황용수 박사 "사이프러스 수출과 처분연구 기여하길"

원자력 종주국 미국의 샌디아고 국립연구소(SNL)에 최근 자체 개발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 성능평가 종합정보 시스템(사이프러스)을 3만달러에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한 황용수 박사(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 소속)는 이같이 말문을 열었다.

황박사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 연구는 국가별 시행 과제임에 따라 사이프러스 역시 상용프로그램 성격은 아니어서 시장이 넓다고는 할 수 없으나 데이터와 시나리오 통합한 시스템 개발은 우리 연구팀이 세계적으로 최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사이프러스를 통해 대부분 종이문서로 작성된 품질보증 관련 서류들을 모두 웹 기반으로 변환함으로써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 결과를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고 처분장 안전성 평가 연구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품질보증 체계에 맞게 수행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출은 미국 내 사용후 핵연료의 영구 처분을 위한 '유카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SNL측이 먼저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지게 됐다.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하고 사용권만 부여하는 조건으로 SNL측은 이를 대만 원자력연구소(INER)에 재수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황박사는 개발과정에 대해  "지난 2001년부터 폐기물 처분과 관련 데이터관리를 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려는 의도에서 출발한 가운데 추가로 품질보증과 평가 부문에 대한 객관적이고 투명한 시스템을 개발해야겠다는 필요성에 따라 연구를 지속한 결과 지난 2005년 말께 사이프러스 첫 시스템을 완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SNL에 수출하게 되는 것은 두 번째 버전으로 한글로 된 버전을 영어로 고치는 작업을 오는 3월 중순까지 마무리하고 프로그램과 관련 현지 교육을 6월쯤으로 예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프러스는 국내와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일본원자력기구(JAEA)도 사이프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황박사는 "일본의 시스템과 우리나라 시스템은 각각의 장ㆍ단점을 가지고 있어 일본 쪽에서는 상호 보완을 통한 상위 버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며 "올해 중반쯤 JAEA관계자들과 회합을 하고 향후 활발한 공동연구를 통해 시스템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프러스는 폐기물 처분 관련 연구결과와 각종 인허가 서류의 보존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국내에서 고준위 폐기물 처분 연구를 본격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원자력연내 완공된 지하처분 연구시설(KURT) 운영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황박사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하고 미 캘리포니아 버클리대에서 석ㆍ박사 과정을 마친 후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원자력연에서 원자력 전문가로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황용수 박사 프로필>
◇ 1991년~
▲ 한국원자력연구소 책임연구원
▲ 처분종합성능평가 과제책임자
▲ 동아시아 핵비확산 과제책임자
▲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과제책임자

◇ 주요 참여 연구 프로젝트
▲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안전성 평가(1997~현재)
▲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안전성 평가(1991~현재)
▲ 사용후핵연료관리 및 핵변환 연구(1991~현재)
▲ 핵비확산 연구(2004~현재)
 
◇ 관련 위원회 및 학술단체
▲ IAEA 다자간 원자력협력을 위한 사무총장 자문위원(2004~2005),
▲ 원자력학회: 평생회원(1992~),
▲ 암반공학회: 정회원(1993~)
▲ 원자력중장기기획평가위원회(1996~2000)
▲ 차세대환경프로젝트기획평가위원회(2004~2006)

◇ 수상
▲ 한국원자력연구소 소장 표창(2000)
▲ 한국원자력연구소 신지식인상(2005)
▲ 원자력중장기연구 우수과제(2006)
▲ 한국원자력학회 학술상(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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