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학회 역사에 맞는 위상 정립에 최선

가스분야 최고 권위 학문·기술 총본산으로 우뚝 설 터
산업별 부회장직 운용, 산·학·연 및 유관기관 연계 강화


[이투뉴스] 한국가스학회 회장에 박기동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이 선임돼 앞으로 2년간 학회를 이끌게 됐다. 제11대 가스학회 수장을 맡은 박기동 신임회장은 10대 학회에서는 수석부회장직을 수행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최초의 내부전문가 출신 사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마당에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과 한국가스학회 회장을 겸직하는 경우도 처음이라는 점에서 박기동 회장의 행보에 각계의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997년 가스분야 전문학회로 출범해 올해 20년의 성인이 된 한국가스학회는 국내 가스산업을 대표하는 학회로서의 명성과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를 가스안전전문기관 글로벌 톱으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비친 박기동 사장이 한국가스학회 신임회장에 선출되면서 학회에도 새로운 바람이 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실무를 중시하는 박기동 회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한국가스학회는 앞으로 산·학·연·관의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의 선도적 역할을 통해 최고 권위의 학문과 기술의 총본산으로 우뚝 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앞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2년간 한국가스학회를 이끌어 갈 박기동 신임회장의 각오와 포부를 들어봤다.

“한국가스학회도 이제 엄연한 청년으로서 규모에 걸 맞는 새로운 조직과 역할의 재정립, 그리고 위상을 한 단계 높여야 할 시점입니다. 학회의 역할과 위상 재정립을 위해 우선 학회조직의 분과 확대 및 세분화와 분과활동 지원을 통해 LPG, 도시가스, 고압가스,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제조, 시공업계 등 모든 가스관련 학계, 업계, 연구기관, 정부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적극 개방할 것입니다.

이 같은 야심찬 학회 운영을 위해서는 탄탄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인식하에 학회 정관을 개정, 타 학회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임원의 정족수를 부회장은 20인 이내로, 이사는 80인 이내로 대폭 증원하려 합니다. 전임 회장들의 경험과 지식을 학회발전에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고문 및 명예회장의 선임방법과 임기도 조정할 계획입니다.

또한 학회에 기존의 총무 부회장, 편집 부회장, 학술 부회장, 기획 부회장 등 통상적인 부회장직 외에 가스업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LPG, 도시가스, 산업가스, 산업제품, 석유화학, 가스용품, 설비시공, 보일러시공 등 산업별로 부회장직을 맡겨 산·학·연 및 유관기관 간의 활동 연계를 강화토록 하겠습니다”

신임회장으로서 앞으로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운영방향을 묻자 막힘이 없다. 이미 머릿속에 많은 구상을 담아놓은 듯했다.

“정기학술대회 이외에 국회, 정부, 협회 등과 특별 세미나, 포럼 등을 다양하게 개최하고 단계적으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MOU를 맺은 20개국 59개 해외전문기관과 상호협력 하에 국제세미나, 심포지엄의 공동개최를 추진함으로써 학회의 대내외적 위상을 획기적으로 제고시키겠습니다”

올해 주요 일정도 이미 잡아놓고 있다. 분기별 이사회를 2월, 5월, 8월, 11월 등 4차에 걸쳐 개최하고, 춘계 학술대회는 6월초 이틀간 대구에서 개최하며 추계학술대회는 11월 10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학술대회에서는 가스분야별로 여느 해 보다 심도 있는 학술교류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분야별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외의 명망 있는 전문가를 초청하는 국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가스기술 변화 추세에 맞추어 제도적 이슈사항을 중심으로 포럼을 수시 개최해 관련업계의 참여 확대를 유도하겠다는 박 회장은 공동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유관기관 간 학술교류도 활성화시켜 가스안전 기술 향상과 가스산업 육성에 학회가 중추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회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국회는 물론 정부, 공사, 학계, 도시가스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계와 업계 저명인사가 패널로 참석해 대형 가스폭발사고 재발방지 대책 추진현황을 재조명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포럼도 개최할 예정이다.

“학회의 활동이 학술연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현재 국가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청년실업 해소에 도움이 되는 고용 유발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가스관련 중소 제조업에 대한 학술지원도 강화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 학회에 기대하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일에도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앞으로 산업별 부회장이 학회의 중심축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그만큼 회장단 구성과 부회장단의 구체적 활용방안이 궁금했다.

박기동 회장이 올해 처음 열린 회장단 회의에서 인사말과 함께 앞으로의 운영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회장단은 회장, 감사, 수석부회장과 전 가스업계를 아우를 수 있도록 명망이 있고 또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분들로 구성했습니다.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모두 16분의 부회장을 선임했고, 지난 21일에는 부회장까지 참석하는 제1차 회장단 회의가 열려 정관 개정안, 학술대회 및 포럼 개최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조직운영 측면의 학회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부회장단 회의를 신설해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학회의 중심축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과 역할을 부여했다고 설명한 그는 현재 LPG산학협력전문위원회, LP가스산학협력전문위원회 등 2개의 전문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부회장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7~8개의 전문위원회를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실 있는 학술대회와 학술지의 질적 수준 향상, 학술지 이외의 별도 기술지 발간을 통한 정보공유 활성화 방안 등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회장단, 부회장단 모두 각 분야별로 가스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고심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가스학회의 역할과 비중이 막중한 것을 체감하고 있는 만큼 더욱 더 책임감을 갖고 학회를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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