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유럽연합(EU)이 기존의 무역·경제협력협정을 고쳐 정치·경제·무역관계 전반에서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새 동반자협력협정(PCA) 체결 공식협상 개시를 선언했다.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과 중국을 방문중인 베니타 페레로-발트너 EU 대외관계 담당 집행위원은 17일 회담을 마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PCA 체결을 위한 공식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은 "이 협정이 EU와 중국 간의 정치, 경제 및 무역관계 전반에 걸쳐 포괄적 토대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환경, 무역, 인권 등 모두 22개 분야에 이 협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과 EU는 지난해 9월 헬싱키에서 1985년에 체결된 후 현재까지 양측 관계의 토대가 돼온 무역·경제협력협정을 갱신해 새로운 PC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하기로 합의한 후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의 이번 방중을 계기로 공식협상을 개시하기로 했다.

리부장도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의 (PCA 협상 개시)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히고 "중국과 EU는 무역 파트너일 뿐 아니라 모든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공동 입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과의 회담에서 리 부장은 "양측이 상호신뢰를 증강하기 위한 정치대화를 계속해 무역, 과학기술, 농업, 교육 분야의 협력을 적극 확대·심화시키고 양측 간의 이견을 적절하게 처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장은 PCA가 양측의 정치·경제·무역관계 발전에 전면적인 기초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급속한 성장을 구가하면서 세계의 중요 세력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EU의 관계 발전에는 지금이 가장 좋은 때라고 말했다.

앞서 EU 베이징사무소는 새로운 EU-중국 로스쿨 설립, 중국 경영자 연수 프로그램 실시 등 일련의 프로그램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페레로-발트너 집행위원은 리 부장과의 회담에 이어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과도 만나 PCA 체결 문제, 대만문제, 중ㆍ일관계, 북한 및 이란 핵문제 등 지역문제와 국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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