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추진하고 있는 남미대륙 종단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 공사가 오는 2009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 개최지인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만나 천연가스 수송관 건설안에 서명했다.


건설안에 따르면 2008년 12월까지 최종 계획을 확정한 뒤 2009년 초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4년 안에 완공할 예정이다. 첫 공사는 베네수엘라의 기리아 시에서 브라질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 레시페 시를 잇는 5000㎞ 구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의 조제 세르지오 가브리엘리 회장은 "첫 공사 구간이 완공되면 베네수엘라 마리스칼 수크레 유전에서 생산되는 천연가스의 절반에 달하는 하루 평균 1700만㎥가 운반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연가스 수송관은 카리브 연안을 출발해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을 거쳐 아르헨티나 북부와 볼리비아 및 우루과이, 파라과이 지역까지 연결된다. 수송관의 전체 길이는 1만㎞로, 완공된 이후 천연가스 수송량은 하루 평균 1억5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공사 예산은 23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양국 정부 외에 국제금융기관의 자금도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두 정상의 회동에서는 브라질 페르남부코 주에 40억달러를 들여 대규모 정유시설을 건설하는 계획도 합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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