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K7, 삼성 SM6 출시 잇따라…연료 가격경쟁력에 고급화까지

[이투뉴스] 국내 중형 및 준대형 자동차시장에 LPG차량이 새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연료 가격경쟁력에 고급화까지 이룬 신형 LPG차량이 잇따라 출시돼 기대를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말 관련법규가 개정되면서 내년부터 일반인들도 등록 후 5년이 경과된 LPG승용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면서 장기렌터카 방식의 LPG신차구입 프로그램 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그만큼 소비자의 LPG차량 구매욕을 자극할 수 있는 호재가 많다는 평가에서다.

LPG자동차 등록현황을 보면 2010년 245만9155대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차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2012년 1만2000대, 2013년 2만3000대, 2014년 5만5000대가 감소했으며 지난해는 가장 큰 폭인 7만9209대가 줄어 LPG업계의 고심을 크게 하고 있다.

이처럼 LPG차량이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다양한 모델의 LPG신차가 나오지 않은 게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최근 자동차 제조사들의 잇따른 LPG신차 출시가 반가운 이유다.

▲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k7 출시 행사.
기아차는 지난달 말 준대형 세단 K7 2세대 신모델을 출시했다. 2009년 1세대 K7 출시 후 프로젝트명 ‘YG’로 개발에 착수해 7년 만에 2세대 모델로 새롭게 탄생한 올 뉴 K7은 한 차원 높은 격과 상품성을 갖춘 프리미엄 준대형 세단을 목표로 개발됐다.

특히 준대형 시장 고객들이 가장 중시하는 속성인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디자인, 파워트레인, 안전성, 가격 경쟁력 등 전 부문에 걸쳐 혁신을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전륜 8단 자동변속기 탑재, 가솔린 엔진 성능 개선, 디젤 엔진 신규 탑재 등을 통한 파워트레인 혁신으로 전 엔진에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올 뉴 K7은 가솔린 세타Ⅱ 개선 2.4 GDi, 가솔린 람다Ⅱ 개선 3.3 GDi, 디젤 R2.2 e-VGT, LPG 람다Ⅱ 3.0 LPi를 비롯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 등 5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이중 3.0 LPG 모델은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f·m에 복합연비 7.4km/ℓ를 달성했다.

3.0 LPG 모델에는 폴딩 키 또는 스마트 키의 언락 버튼 2회 작동 시 연료 펌프를 미리 구동시켜 시동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는 ‘시동 대기시간 단축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돼 가솔린 수준의 시동성을 확보했다.

올 뉴 K7의 판매가격은 3.0 LPG 택시 모델이 ‘디럭스’ 2495만원, ‘럭셔리’ 2765만원, 3.0 LPG 렌터카 모델이 ‘럭셔리’ 2650만원, ‘프레스티지’ 3090만원, 2.4 가솔린 모델이 ‘프레스티지’ 3090만원, 2.2 디젤 모델이 ‘프레스티지’ 3370만원, 3.3 가솔린 모델이 ‘노블레스’ 3490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920만원이다.

▲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부사장이 sm6를 소개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도 새로운 LPG차량을 선보인다. 3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중형세단 SM6의 사전계약을 지난 1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이 SM6는 가솔린, LPG 모델이 출시되며 고급스러운 사양과 감동적인 드라이빙 성능으로 국내 중형차 시장에 프리미엄 중형 세단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감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SM6의 파워트레인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엔진과 트랜스미션으로 새롭게 구성됐다. 2.0 LPe(2000cc LPG 액상분사 엔진)과 1.6 TCe(1600cc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 2.0 GDe(2000cc 가솔린 직분사 엔진) 등 3가지 파워트레인을 선보이며, 올해 중반에는 1.5 dCi(1500cc 디젤 직분사 터보 엔진)를 라인업에 추가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2.0 LPe 모델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 복합연비 9.3km/ℓ를 달성했다. 첨단 무단 변속기가 탑재되어 있으며, 도넛 탱크기술이 적용돼 최대 적재량의 넓은 트렁크를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기존 LPG차량은 부피가 큰 원통형 연료 탱크가 트렁크 공간에 적재돼 짐을 실을 공간이 협소해 운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납작한 도넛 모양을 채택한 환형 LPG탱크는 하단 스페어타이어 공간에 탑재돼 트렁크 공간을 최대한 넓게 활용할 수 있다. 트렁크 체감 용적이 40% 가량 넓어져 휠체어나 유모차, 여행용 가방, 캠핑용품 등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다.

SM6의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LPG 모델인 2.0 LPe는 ‘SE’ 2325만원, ‘LE’ 2480만원, ‘RE’ 2670만원으로 책정됐다. 가솔린 2.0 GDe는 ‘PE’ 2420만원, ‘SE’ 2640만원, ‘LE’ 2795만원, ‘RE’ 2995만원이다. 가솔린 터보 1.6 TCe는 ‘SE’ 2805만원, ‘LE’ 2960만원, ‘RE’ 3250만원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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