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ㆍ고효율 바닥재로 해외 시장 정면 도전

"올해 크레신산업은 국내 건설경기 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미국 시장 개척 등 해외에서 성장엔진을 찾고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해외 생산공장과 관련한 투자를 검토하는 등 다각적인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대기업 홍보맨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국내 중견 건축 바닥재 생산 전문기업인 크레신산업을 이끌고 있는 왕일웅 사장은 올해 핵심 사업계획으로 해외시장강화를 꼽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크레신산업은 지난해 창사한 후 이미 첫 흑자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매출 350억원에 순이익 10억원을 경영목표로 설정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집성목 제조ㆍ판매 회사인 에이디월드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일본 최대 합판 및 건자재 판매 유통회사인 마루베니 겐자이를 통해 '참참마루'와 '엑스트라우드'라는 제품을 일본 시장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크레신산업은 올해 미국으로 제품 대량 수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다.

왕사장은 "지난해 말 세계 최대 건자재 전문 유통기업인 할스테드 인터내셜날 그룹의 메트로플로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래 현재 구체적인 연간 실계약 체결을 목전에 두며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라며 "구체적으로는 할스테드와 공동개발한 K-타일(가칭)을 올해부터 미국시장에 월 TEU(길이 20피트 컨테이너) 20개분 수출과 납품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간 건축 바닥재 시장은 폴리염화비닐(PVC)계와  천연 목질계가 양분해 왔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이 회사는 PVC와 목질계의 장점만을 결합한 엑스트라우드를 출시하며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왕사장은 엑스트라우드에 대해 "천연무늬목을 사용해 자연스러우며 방수가 탁월한 데다가 몸에 좋은 음이온 파우더 및 황토를 첨가해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항균과 살균작용이 가능한 친환경적이며 열전도율과 단열효과도 뛰어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제품의 두께가 2.5mm로 국내에 시판중인 마루바닥재 중 가장 얇아 기존 마루를 뜯지 않고 그 위에 바로 시공할 수 있으며 기존 마루에 비해 시공이 간편하고 하자 발생시 쉽게 교체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엑스트라우드가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 철거작업을 생략해 가계부담을 현격히 줄였으며 상부층에 천연무늬목을 사용하고 나무 무늬가 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천연무늬목 위에 두꺼운 투명보호 상지를 입히고 표면강화를 위해 알루미늄 옥사이드 성분으로 코팅처리 내구성과 내마모성이 강하다고 전했다.

하부층에는 탄산칼슘(돌가루)이 70% 이상 함유된 합성수지와 특수소재를 사용해 온도 및 습도에 의한 수축, 팽창을 방지하고 전통 온돌의 우수성인 열전도율과 단열효과도 갖추고 있다.

왕사장은 우리나라 건축 바닥재 시장에서 속히 개선돼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로 유통망의 개선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 시장은 소비자가 좋은 바닥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생산자들이 저렴한 바닥재를 선호하고 있는 시장 형국"이라며"미국과 같은 경우 홈데포라는 유통 체계가 전국에 2000곳이 넘게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보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값싼 중국산 타일 등이 국내에 대량 유입될 경우는 원가 절감을 우선시하는 생산자들로 인해 국내 바닥재 업체들에 타격이 우려된다"며"우리나라도 바닥재와 관련한 유통채널의 선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사장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삼성테스코에서 홍보를 담당하던 정통 홍보맨이었다. 그런 그가 지난해부터는 중견 바닥재 전문기업의 대표를 맡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는 "대기업의 안정적인 생활과 기업의 책임자는 각각 일장일단이 있는 것 같다"며"현재로서는 기업을 성장시키고 조직을 발전시키는 일에 더욱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야구에 입문한 이후 부산고등학교에서는 3루수로 활약한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다. 골프는 87타를 치며 승마는 시작한 지 5년이 넘어 이제 주말에는 승마 레슨도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일과 여유를 즐길 줄 아는 CEO다.

<왕일웅 사장 프로필>
▲1965년 부산 출생

▲ 1984년  부산고등학교 졸업
▲1991년  동아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1992년  호주 울론공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1993년  호주 울론공대학교 사회과학대학 기술경영 정책학 석사  
▲1993년  이랜드그룹 헌트 입사 (공채 13기)
▲1996년  삼성물산 유통부문 기획팀 입사(경력공채 1기)
▲2004년  삼성테스코 PR팀 팀장
▲2006년  크레신산업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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