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3월 최초 송전 이후 처음…남북간 유일 에너지망 끊겨

▲ 개성공단을 향해 뻗은 문산~평화변전소 구간 154kv 송전선로 ⓒe2news db

[이투뉴스] 정부가 11일 오후 11시 53분을 기해 개성공단에 대한 대북(對北) 송전을 전면 중단했다.

이로써 남한산 전력에 의존하던 공단내 124개 입주기업의 생산설비는 물론 정수처리장 등 공공시설과 가로등 이용이 일체 불가능해졌다.

개성공단에 대한 전력공급 전면 중단은 2005년 최초 송전과 2007년 154kV급 송전망 개설 이래 처음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개성공단에 체류하던 우리 측 인원 280명이 11일 오후 11시 5분께 전원 귀환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약 50여분 뒤인 11시 53분경 공단에 대한 전력공급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단전은 한전 파주 급전분소에서 원격조정으로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개성공단은 파주 문산변전소와 한전이 북측에 건설한 개성 평화변전소를 잇는 16.8Km 길이의 154kV급 송전선로와 22.9kV급 배전선로를 통해 필요한 전력을 조달해 왔다.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과 2013년 공단 가동 잠정 중단 때도 최소 전력(22.9kV) 공급은 유지됐다. 

앞서 한전은 2004년 12월 북측과 체결한 개성공업지구 전력공급 합의서에 따라 이듬해 1월 개성지사를 연 뒤 같은해 3월 공단 시범단지에 22.9kV 배전방식으로 처음 전력을 공급했다.

이후 공단 확장에 대응해 문산변전소~평화변전소 사이에 48기의 154kV 송전철탑을 세우고 2007년 5월 최대 100MW까지 전력융통이 가능한 평화변전소를 준공했다.

작년 기준 개성공단 연간 전력사용량은 약 191GWh(1억9100만kWh)로 웬만한 지방 산단보다 많다. 용도별로는 산업용이 95.3%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한편 한전 개성지사에서 평소 5~7명의 직원들이 근무했으며, 이날 공단 폐쇄 이전 전원 급거 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개성공단 전력공급 및 설비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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