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휴가와 위상 확립에 1억2200만원 규모 지원

▲ 지난해 진행된 ‘내일을 위한 휴’ 지원금 전달식 모습.

[이투뉴스] 중부재단이 1억2200만원 규모의 사회복지사 안식휴가 지원사업 ‘내일을 위한 휴’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중부재단은 순수민간자원을 토대로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하는 지원사업과 복지시설 운영사업을 통해 사회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민간독립재단이다.

중부재단은 2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제12회 ‘내일을 위한 휴’ 지원자를 모집한다. 지난해에 이어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한화생명 지정법인이 후원하는 ‘내일을 위한 휴’는 사회복지사들에게 쉼과 회복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강하고 효과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들이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돕는다. 중부재단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사회복지사 모두 500여명에게 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중부재단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사회복지사의 '쉼'에 주목해왔다. 사회복지사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무를 수행함에도, 이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인식 탓에 불합리한 처우를 받아왔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2013년에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직 종사자의 65%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29.2%가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실제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무관하게 근무해야 하는 감정노’은 사회복지사의 소진을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사회복지사는 때때로 사회복지 대상자의 폭언, 폭행으로 인해 심리적 상처를 받지만, 그들의 감정을 공감하며 언제나 웃는 모습으로 대하는 등 자신의 내면과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내일을 위한 휴'는 상당한 정서적, 신체적 에너지를 소모하는 사회복지사에게 안식휴가를 지원함으로써, 사회복지사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사회복지 전문 인력으로서 직업적 자부심을 고취시켜 더 나은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내일을 위한 휴’에 참여했던 사회복지사들의 만족도는 높다. 지난해에는 총 89팀, 117명에게 쉼의 기회가 돌아갔으며 지원자도 역대 최대인 389명이 몰려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녀와 여행을 다녀온 한 참여자는 “쉼을 통해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진 후로 더 건강하고 좋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사회복지 현장에서도 더욱 긍정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여자는 “휴식이 일과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을 알았다”며 사회복지사 안식휴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로 12회를 맞는 ‘내일을 위한 휴’는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한화생명의 지원으로 보다 확대해 ‘개인의 쉼’과 ‘가족의 쉼’으로 나뉘어 진행한다. ‘개인의 쉼’을 통해 34명에게 5100만 원, ‘가족의 쉼’을 통해 36가족에게 7110만 원을 지원해 총 1억2200만원 규모로 지원 사업이 전개될 예정이다.

‘개인의 쉼’의 경우 2주간의 안식휴 선정자 및 그 기관에 개인 휴가비 50만원, 복리후생비 50만원 등 100만원을 지원하며, 4주간의 안식월 선정자 및 그 기관에는 개인휴가비 100만원, 복리후생비 100만원 등 200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가족의 쉼’은 보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을 선발해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자 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일반 사회복지사 15가족을 선발해 1인당 50만원(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며, 부부 사회복지사 18가족에게 부부 당 200만원, 세대내 사회복지사 3가족에 가족 당 200만원을 지원한다.

전국 사회복지기관 및 단체, 시설의 사회복지사 중 현장 경력 3년 이상, 현직 기관에서 경력 1년 이상인 사회복지사는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내일을 위한 휴’ 참여를 원하는 사회복지사들은 중부재단 홈페이지 (www.jbfoundation.or.kr)를 통해 지원신청서, 계획서, 이력서, 자기소개서, 재직증명서, 기관장 추천서 등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4월 1일 서류심사 합격자를 발표한 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중부재단 관계자는 “타인의 복지를 위해 애쓰는 사회복지사들이 가족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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