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총리, 베트남과 방사선의학 공동연구센터 설립 양해각서 체결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방사선의학 공동연구센터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또 암 조기진단 첨단 의료용 장비인 '사이클로트론'의 베트남 보급 등 양국 원자력 협력강화가 집중 논의된다.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4일간 '제4차 한ㆍ베트남 과학기술공동위원회' 참석 및 '한ㆍ베트남 방사선의학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를 방문한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 제4차 한ㆍ베 과기공동위원회에서는 국내 우수 과학기술인력 파견을 통한 지원, 베트남 과학기술 장기계획 수립 지원 등의 의제로 양국 간 과학기술 협력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한ㆍ베 양국 정상 회담에서 합의한 방사선의학 협력의 후속조치로서 하노이에  '한ㆍ베 방사선의학공동연구센터'를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설립하기로 합의하고 이번 회의에서 이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할 예정이다.

 
'한ㆍ베 방사선의학공동연구센터'는 한국 원자력의학원과 베트남 108군중앙병원이 주관기관이 되어 108군중앙병원 안에 설립된다.

 
이곳에 우리 기술로 자체 개발한 13-MeV 사이클로트론을 설치함으로써 그동안 유럽 국가들이 석권하고 있는 베트남 및 동남아의 핵의학장비 시장에 우리 장비가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클로트론이란 암의 조기진단에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용  고가의 의료장비로서 원자력의학원이 개발해 수출을 추진중이다.


한편, 김부총리는 1월25일 오전 다낭시장과 만나 지난해 8월 다낭시에서 우리 측에 요청한 방사선의학 장비 도입과 인력양성 지원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그간 과기부는 베트남의 방사선의학 분야 인력양성과 인프라 구축 지원을 통해 우리의 선진 핵의학 기술의 베트남 진출을 지원해 왔으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베트남 다낭시에서는 우리의 사이클로트론을 수입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해 왔다.


지난 1992년 12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올해로 15주년이 되는 해로 과학기술부문에서도 양국 정부는 '한ㆍ베 과학기술협력협정(1995년 5월)'과 '원자력협력협정(1996년12월)'에 따라 3차례 과학기술공동위원회ㆍ원자력 협력위원회 및 인력교류 등 다양한 형태의 교류협력을 추진해 왔다.


과기부 과학기술협력국 동북아기술협력과는 "이번 김 부총리의 베트남 방문은 그간 협력을 토대로 양국 간 과기협력을 보다 심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베트남은 연 7~8%대의 고성장 잠재력과 양질의 저임노동력 등의 장점을 보유해 중국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아시아 최고의 시장으로 간주되고 있어 과학기술협력을 통한 베트남 진출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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