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기 모두 정상 운전, 지진발생시 대응 절차 수립

지난 20일 오후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지역에서 발생한 진도 4.8의 지진과 관련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는 울진원자력 본부 전호기 설비에 안전점검을 즉시 수행하며 이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8시56분 강릉시 서쪽 23km 지점에서 지진 발생(규모: 4.8 중력가속도: 약 0.03g)함에 따라 울진원자력 지진감지기가 동작했다고 밝혔다.
울진원자력본부는 "지난 20일 오후 8시56분 강릉시 서쪽 23km 지점(울진원자력본부 부지까지 약 100km 거리)에서 리히터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해 울진원자력발전소 6개 호기에 설치된 대표 가속도계 중 가장 높게 측정된 지반가속도 값인 0.0055g로 감지됐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지진 발생시 발전소를 안전하게 정지하는 0.1g보다 매우 낮은 값이지만 울진원자력본부는 지진관련 절차에 따라 설비점검을 수행했다. 그 결과 발전소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으며 울진원자력본부 6기 모두 정상 운전 중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안전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지선정에서부터 설계, 건설, 운영의 각 단계에서 철저하게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한수원은 지진발생시 우선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이후 과학기술부와 협동공조체제를 통해 만전을 기한다. 이 모든 것은 원자력발전소 지진발생시 정해진 대응 절차서에 따르는 것이다.
원자력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 지진발생시 지반가속도의 크기에 따라 나눠진 각 단계별로 비정상운전절차를 수행한다. 일반적으로 국내발전소는 다음의 단계에서 각종 증상, 즉시 조치사항, 후속조치사항 등을 수행해 발전소 안전운전 또는 안전정지 등을 수행한다.
지진가속도 크기에 따라 나눠진 단계는 ▲지진감시기 동작(Event) 설정치 미만의 지진 발생시 ▲지진감시기가 동작하는 운전기준지진(OBE) 미만의 지진 발생시 ▲운전기준지진 또는 안전정지지진(SSE) 이상 발생시 등 크게 세 가지다.
 
0.1g의 지진동이 감지됐을 경우는 아직 충분한 안전여유가 있으나 각 발전소의 비상운전절차에 따라 발전소를 정지함으로써 지진으로 인한 피해에 사전 대비토록 하고 있다.
이번 강원도 평창에서 발생한 지진의 지반가속도 값은 지진감시기 동작 설정치 미만인 0.0055g로 설계상 원전이 지진에 영향이 전혀 없는 값이지만 기상청 발표자료 또는 발전소 인근지역에(경북내륙 및 인근 해안) 유감지진이 발생했는지 등을 통해 비정상운전절차에 따라 즉각 발전소 운전 상태를 확인한 것이다.
 여기엔 지진발생 전후 ▲발전소 출력 변화 ▲발전소 주요 기기(원자로냉각재펌프 진동변화, 터빈베어링 진동 변화 등)의 운전상태 변화 ▲타 호기 운전상태 등이 포함된다.
윤강원 울진원자력본부 제1발전소 안전부장은 "우리나라 전체 에너지 소비의 14%를 차지하고, 전력수요의 40% 이상을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은 '안전성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는 만큼 지진발생시 신속한 대응절차를 통해 앞으로도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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