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까지 11만명 해외서 채용

캐나다 앨버타주가 자국 내 원유를 함유한 모래나 퇴적암에 기름이 함유되어 있는 이른바 오일샌드 개발관련 공사에 투입할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우리나라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22일 현지 동포 인터넷 매체인 <CN드림>에 따르면 앨버타주 정부는 2016년까지 개발 공사와 관련 신규 인력이 약 40만명 필요한 상황이며 이 가운데 11만명을 해외에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가장 필요한 해외 인력은 용접공, 토목공, 벽돌공 등 건설 숙련공이다. 특히 오일샌드 개발이 확대되면 정유 플랜트를 비롯한 도로와 주택 등 각종 건설에 투입될 인력이 대거 필요한 실정이다. 캐나다 업체들은 우리나라 전문인력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건설 인력에 깊은 관심을 보이는 캐나다의 레드코사는 올해에만 2000여 명의 건설인력이 필요하고 내년에는 5000여명 그 이듬해는 1만여명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코사 외에도 많은 업체가 앨버타주 정부를 통해 우리나라 건설인력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정부는 해외 건설 인력 수급을 위해 최근 캐나다로 들어와 1~2년 내 이민 신청을 할 경우 우선순위로 받아주는 관련 법령을 정비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원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밴쿠버무역관 관장은 "이미 3년 전부터 이런 수요를 예측하고 우리나라 근로자의 해외진출을 추진해 왔다"며 "현지 대형 건설업체들이 가능한 한 많은 우리나라 숙련공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어 윤관장은 "앨버타주가 주한 캐나다대사관을 통해 우리나라의 건설 관련 숙련공들을 대거 채용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협조해 달라는 뜻을 노동부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앨버타주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오는 3월 말 한 민간업체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여는 이민과 유학박람회에 참가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주 정부 관계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을 방문해 구체적인 채용규모 등과 관련해 협의할 계획이다.


앨버타주 정부가 우리나라 근로자들을 대거 채용하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캐나다로의 취업이민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며 1970년대 중동 건설붐이 앨버타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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