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부산신항에 LNG 공급
연료비 및 환경개선 효과 뚜렷

[이투뉴스] 전국 항만내 컨테이너 운송차량인 야드트렉터의 연료가 LNG로 바뀔까.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부산신항에 전국 항만 최초로 LNG를 공급하고 있다. 항만내 야드트렉터에 LNG를 공급하기 위해 가스공사는 2013년 부산신항만 및 삼진야드와 협약을 체결한 뒤 LNG 야드트렉터 보급사업을 추진해왔다.

협약을 맺은 이들은 엔진개조 기술 개발과 성능검사용으로 경유 야드트렉터 2대를 LNG로 시범 개조한 뒤 운용을 통해 환경개선효과는 물론 연료비 절감효과가 우수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해양수산부 지원을 받아 35대를 추가 보급했다.

이 같은 LNG 야드트렉터 보급사업의 성공적인 수행 배경에는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이 큰 몫을 해냈다는 분석이다.

삼진야드는 야드트렉터에 최적화된 엔진을 적용하고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성공했고, 항만LNG사는 항만특성에 적합한 충전소를 설계·건설했다.

결실을 맺기까지 고비도 많았다는 게 삼진야드 측의 설명이다. 기존 항만법에 의하면 항만내에는 기름저장시설만 설치할 수 있고 가스저장시설은 설치할 수 없다. 뿐만 아니라 도시가스사업법에는 자동차와 선박에 한정해 LNG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데, 야드 트렉터는 법적으로 자동차가 아니라 항만시설장비라는 이유로 LNG 공급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이러한 법령을 개정하기 위해 정부협의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고, 그 결과 항만법과 도시가스사업법 시행규칙 개정을 완료할 수 있었다.

LNG 야드트렉터는 친환경연료를 사용해 환경개선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연료비도 절감효과도 크다. LNG 야드트렉터 보급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LNG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항만 LNG 장원석 대표는 “야드트렉터는 하루 15시간 이상 운행해 연료소모량이 많은데 모두 37대가 하루에 4톤 가량의 LNG를 사용, 경유 대비 연료비를 20%가량 절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NG 야드트렉터는 경유 야드트렉터에 비해 출력이 비슷하면서도 매연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소음과 진동도 적어 운전자들도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야드 트렉터는 부산신항 400여대를 비롯해 전국 주요항구에서 약 900대가 운영되고 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전국 항만에 단계적으로 LNG 야드트렉터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더 나아가 가스공사는 항만내 LNG충전소를 중소형 LNG추진 선박에 대한 연료공급시설로 활용해 앞으로 국내 LNG 선박 보급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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