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변전소에 2단계 184MW 설치 완료
올해 140MW 3단계 사업 착수

▲ 2단계 주파수조정용 ess 구축사업 현황 및 참여기업

[이투뉴스] 한전이 1900억원을 들여 신계룡변전소 등 7개 변전소에 주파수조정용(FR) ESS 184MW를 추가 설치했다. 2014년 이후 한전 변전소에 설치된 FR용 ESS는 모두 236MW로, 설비용량 기준 세계 최대다.

한전은 올해 140MW, 내년 124MW 등 향후 2년간 264MW를 추가 구축해 FR부하를 전량 ESS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25일 경북 경산시 경산변전소에서 조환익 사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LG전자 우진산전 데스틴파워 등 사업 참여기업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FR ESS 2단계 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2단계 사업을 통해 작년부터 최근까지 FR용 ESS를 새로 구축한  변전소는 신계룡변전소(24MW), 신김제변전소(24MW), 신화순변전소(24MW), 경산변전소(48MW), 의령변전소(24MW), 울주변전소(24MW), 신충주변전소(16MW) 등 7곳이다.

1단계 사업 때는 서안성변전소와 신용인변전소 각각 28MW, 24MW를 설치했다.

이렇게 구축된 FR용 ESS는 전력계통의 주파수가 규정주파수(60Hz)보다 높을 땐 충전하고 반대일 경우 방전함으로써 계통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계통주파수는 발전기의 발전량과 부하의 소비량 차이가 있을 때 변동하는데, 발전량이 부하보다 많으면 주파수가 상승하고 그 반대면 60Hz 이하로 떨어진다.

이 때문에 전력당국은 특정 화력발전소나 수력발전기의 조속기(거버너)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발전기 출력을 조정해 계통 주파수를 일정하게 유지해 왔다. 하지만 발전단가가 저렴한 이들 발전기의 설비용량 500MW를 FR용으로 할당함에 따라 그만큼 LNG 등 고원가 발전기를 추가가동해야 했다.

한전은 향후 3, 4단계 사업을 통해 2017년까지 모두 500MW의 ESS를 구축할 경우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의 출력 100%를 활용할 수 있어 연간 3200억원의 국가편익을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ESS, 전력변환장치(PCS) 등 국내 관련기업이 설비단가 인하와 배터리 성능개선 등의 성과를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속초와 울산 등에서 추진될 140MW 규모의 올해 3단계 구축사업은 이달 기본설계, 오는 4월 사업자 선정, 6월 착공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운전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업예산은 1890억원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한전은 새롭게 변화하는 기후체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전력산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업(業)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주파수조정용 ESS 사업은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한전의 에너지신산업 핵심 분야로 향후 신재생출력 안정용과 피크절감용으로 활용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25일 열린 준공식에서 주요 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왼쪽 여섯번째부터 장세창 한국전기산업진흥회 회장, 유상희 한국전력거래소 이사장,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제2차관, 정병윤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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