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2009년 폐쇄 예정인 리투아니아 이그날리나(Ignalina) 원전의 폐쇄 연기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리투아니아 자국은 물론 주변 국가에 대한 전력공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EU 에너지 부문의 페란 타라델라스 에스퍼니 대변인은 "리투아니아는 합의한 날까지 원전을 폐쇄해야 한다"며 "리투아니아 의회가 EU에 원전 폐쇄 연기 요청을 승인할 계획인 데 이는 2004년 유럽 공동체 가입을 위해 했던 약속을 어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 에너지 공급 문제를 해결하는데 이그날리나 원전의 폐쇄시기를 미루기 위해 로비를 벌여왔다. 리투아니아는 이그날리나 원전의 대체 원전이 2015년 이후에 가동을 개시할 수 있어 그때까지 에너지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리투아니아는 1500MW 용량의 동 원전으로부터 자국의 에너지 공급은 물론 주변 국가에도 전력을 수출한다.

 

리투아니아는 이그날리나 1호기를 이미 2004년 말에 폐쇄했으며 2004년부터 신규 원전 건설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해오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그간 이그날리나 원전으로 인해 주요 전력 수출국의 위치에 있었으며 라트비아 전력 수요의 상당량을 공급했다.

 

가동을 개시한 지 19년이 된 이그날리나 원전은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노형이지만, 새로운 안전성 기술을 적용한 업그레이드를 실시한 바 있다. 1500MW의 설비 용량은 평균적으로 약 300만 유럽 국가의 가정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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