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핵개발 관련자료 미제출 이v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대만이 장차 핵무기 개발을 하지 않겠다는 증거자료를 제출치 않았다는 이유로 핵확산금지조약(NPT)상의 '불량국가'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홍콩 <대공보(大公報)>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IAEA는 지난달 대만에 사찰요원을 파견, 핵개발 여부에 대한 정기조사를 벌였다.


IAEA는 이번 사찰에서 강경한 태도로 대만측에 과거 핵무기 비밀 연구개발에 대한 완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핵무기 개발 의도가 있다"는 이유로 유엔 안보리에 상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IAEA측은 대만이 지난 1988년까지 핵무기 개발을 추진하다 중단했을 당시의 원료 수출입 증빙문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만 원자력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대만 핵에너지 연구소는 연구용 원자로(TRR)를 이용해 비밀리에 핵무기를 연구개발한 적 있으나 미국이 지난 88년 콘크리트를 부어 원자로를 폐쇄하고 연구자료를 몰수하는 강경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대만 입장에서는 당시의 연구개발 내용을 완벽하게 설명할 방법이 없다"며 "장차 핵무기 개발에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증명했으나 IAEA는 지금까지 대만을 불량국가 명단에 넣어놓고 있다"고 주장했다.


뤼슈롄(呂秀蓮) 대만 부총통은 지난 17일 미국 외교협회와의 영상회의에서 "대만은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은 있으나 '평화추구'를 위해 개발하지 않고 있을 뿐이며 핵무기를 개발할 의도도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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