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고르곤 프로젝트도 곧 수출 개시…세계 제1 LNG수출국 부상

[이투뉴스] 미국 본토 최초의 LNG수출 프로젝트인 사빈 패스 LNG 수출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사빈 패스 LNG 수출 터미널에 아시아 비전호가 도착, 수출을 목전에 두고 있다.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가 미국 전체 최초가 아닌 것은 1969년부터 알라스카에서 LNG를 공급했기 때문이다.

한국가스연맹이 조사한 해외동향에 따르면 주요 가스 수입국들의 수요가 감소하고 천연가스가 유가와 더불어 가격이 하락 중인 가운데 미국이 LNG 수출을 개시한다면 호주에서 시작된 공급량 급증 현상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10년 전만 해도 LNG수입국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미국은 셰일가스 붐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대규모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고 세계 천연가스 시장에는 과잉공급이라는 결과를 낳을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업체인 셰니에르에 따르면 아시아 비전 LNG호는 지난 달 이미 멕시코 걸프만 지역에 도착했다. 그러나 수송 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터미널 인근 해안에 정박해 있었으며 엔지 아틀랜틱호 역시 지난 1월부터 이 곳에서 사빈 패스 LNG 수출물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셰니에르는 첫 카고가 곧 터미널을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셰니에르는 당초 사빈 패스 수출 터미널을 LNG 인수기지로서 사용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의 수출 개시에 앞서 호주에서는 세계 최고 규모인 540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고르곤 프로젝트가 수출을 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쉐브론, 쉘, 엑손모빌 등 다수의 기업들이 2015~2017년 가동개시를 위해 호주 지역 7개 수출 프로젝트에 1800억 달러를 투입하면서 호주는 카타르를 제치고 세계 제1의 LNG 수출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러한 가운데 베른스타인의 분석가 네일 베버리지는 수요 약세, 가격 하락으로 당분간은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의 생산량이 최대 생산가능 용량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공급과잉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함께 현재 미국에서는 2017년 가동 예정인 코브 포인트 LNG, 2018년 가동 예정인 카메론 LNG, 프리포트 LNG, 2019년 가동 예정인 코르프스 크리스티 LNG 등 4개의 프로젝트가 건설 중이다.

이처럼 국내 셰일가스 생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LNG 수출 및 대 멕시코 파이프라인 가스 수출이 늘어나며 미국은 내년에 1957년 이후 처음 천연가스 순 수입국에서 순 수출국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지난 해 미국은 알라스카 지역에서만 LNG 수출을 진행, 평균 하루 0.07Bcf 상당의 물량을 공급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국 전체 수출량은 올해 하루 0.5Bcf 까지 늘어나고 내년에는 1.33Bcf 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은 하루 80Bcf 규모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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