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협회, 국제유가와 석유제품 비교 곤란 주장

국제유가는 매번 하락하는데 국내 기름값은 왜 조금밖에 내리지 않느냐는 언론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협회가 매출이익률 7.5%, 영업이익률 1.7%밖에 안 되는 실정에서 자칫 소비자가 오해할 수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특히 산업자원부가 지난해 10월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격은 2004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리터당 13% 올랐지만 유통마진은 23% 늘어났다는 주장에 대해 오히려 매출이익은 1.5% 감소했다는 정반대 의견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주유소협회에 따르면 정유사가 발표한 공장도가격을 기준으로 주유소의 매출이익과 매출이익률을 계산한 결과 2004년 10월부터 2006년 3월까지 휘발유 소비자 판매가격은 리터당 82원 오른 5.6% 증가했으며 매출이익은 오히려 1원 하락해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이익률은 6.4% 감소했다.


또 국제유가가 최고 정점에 있던 지난해 7월부터 12월 사이 국제유가는 배럴당 69.2달러에서 58달러로 15% 하락했으나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543원에서 1415원으로 8% 하락하는데 그쳤다는 보도에 대해 가격으로 비교할 경우 오히려 국내 휘발유 가격이 더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주유소협회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을 가격 변동을 보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1.2달러 하락했으며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28원 하락한 것으로 국제가격을 리터당 가격으로 환산, 평균환율을 적용할 경우 실제로는 67원 하락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리터당 128원 하락한 반면 국제유가는 리터당 67원 인하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정유사들이 석유제품 공급시 국제제품가격을 기준으로 공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와 휘발유 소비자가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실상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지금과 같은 하락세가 아닌 상승세일 경우 소비자가격은 상승폭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 역시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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