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식물·곤충·양서류·조류 등 50종으로 감지
알리미 생물종 조사 통해 한반도 기후변화와 생태변화 예측

[이투뉴스] 식물을 비롯해 곤충과 양서류 등의 활동시기 등을 통해 계절 변화 및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기후변화 알리미 생물’ 50종이 선정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생물의 발생 시기나 생활주기가 과거와 달라져 계절 예측에 혼돈을 발생함에 따라 실질적인 계절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알리미 생물 50종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이들 종을 관찰할 경우 계절의 변화를 확인해 실질적인 기후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선정한 식물과 곤충, 양서류, 조류 등의 동식물로 구성됐다. 

이들 알리미 생물종은 국립공원에서 1991년부터 시작한 자연자원조사 결과를 통해 확보된 생물종 2만 183종을 토대로 전문가 평가회의를 거쳐 선정했다. 분류군을 기준으로 식물 28종을 비롯해 곤충 10종, 양서류 4종, 조류 8종 등 모두 50종이다.

▲ 기후변화 및 계절 알리미 생물종 현황

계절별 발생시기로 보면 ▶초봄 히어리와 노루귀 등 13종 ▲봄 보춘화, 호랑나비 등 10종 ▲초여름 물레나물, 모시나비 등 8종 ▲여름 왜솜다리, 제비나비 등 8종 ▲초가을 고려엉겅퀴, 고추잠자리 등 6종 ▲가을 구절초, 늦반딧불이 등 5종으로 분류된다.

공단은 계절 알리미 생물종은 일차적으로 계절별 발생과 개화시기를 기준으로 구분했으며, 기후변화 생물 지표종과 모니터링 대상종 여부, 분포 지역 특이성, 대중성 등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뽑았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계절 알리미 생물종 중 변산바람꽃, 피나물, 한계령풀, 고려엉겅퀴, 금강초롱꽃, 북방산개구리 등은 환경부와 산림청에서 지정한 기후변화 지표종에 해당되기도 하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앞으로 계절 알리미 생물종에 대한 조사 자료를 분석해 기상 요인과의 상관성, 생활주기 변화 연구 등에 활용하고 생물보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또 국민 모니터링 확대를 통해 알리미 종에 대한 보다 정밀하고 신속한 조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 원장은 “기후변화와 계절변화에 민감한 계절 알리미 생물종들의 생태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찰함으로써 국립공원뿐만 아니라 한반도의 전체적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데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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