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95억원 넘어서…금융비용 개선여부가 관건
경남기업 보유지분 70% 매각작업 4월경 본격화될 듯

[이투뉴스] 수완에너지가 대규모 영업이익을 실현하는 한편 적자규모 역시 점차 줄여나가는 등 사업구조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아울러 경남기업이 보유한 지분 70%에 대한 매각작업이 곧 착수될 것으로 보여 빠른 시일내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광역시 집단에너지업체인 수완에너지(대표 김홍권)는 지난해 657억5700만원의 매출과 함께 95억2900만원의 영업이익, 38억81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출액의 경우 열매출(234억4500만원)은 6.5% 늘었으나, 전기매출(421억5500만원)이 35.3% 감소하면서 전년보다 24.7% 줄었다. 큰 폭의 SMP(전력시장가격) 하락과 가동률 저하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반면 영업이익은 열부문 마진상승과 수요증가 등으로 2014년 42억9000만원보다 52억3900만원(122%) 늘어난 95억2900만원으로 사상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높은 금융비용(120억원)으로 비록 당기순손실은 냈지만, 적자규모 역시 전년도 89억원에서 38억8100만원으로 대폭 줄였다.

김홍권 사장은 “지난해 열병합발전 연료인 도시가스요금 하락으로 원재료비가 내려간 데다 지속적인 수요개발로 포화수요에 가까워지면서 상당한 영업이익을 내는 등 경영정상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열요금 인하요인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평균 7%에 달하는 이자를 5% 수준으로 끌어내리기 위한 리파이낸싱 추진과 함께 연료전지 폐열 등 저가열원 활용을 통해 경영개선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완에너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경남기업에 대한 매각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수완에너지 지분매각 역시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채권단이 지난 2월 수완에너지 등 경남기업이 보유한 출회사에 대한 매각방침을 최종 결정했기 때문이다. 수완에너지의 나머지 지분(30%)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29%, 광주광역시가 1%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경남기업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수완에너지 지분매각은 4월쯤 구체적인 수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들어 경영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업계는 늦어도 연내에는 수완에너지가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