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편지, 사례금 연이어 보내와

"한국의 조선기술 놀랐습니다."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업계 '빅3'가 해외 선주들로부터 우수품질의 선박을 건조한 데 대한 감사의 편지와 사례금 등을 연이어 받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18일 14만8300㎥급 LNG선을 발주한 노르웨이 베르게센사로부터 놀라움이 섞인 감사의 편지를 받았다.

 

기장담당감독 스미스 젠슨씨가 "최소 3박4일 걸리던 시운전을 2박3일로 단축했을 뿐 아니라, 운항중 사람 없이 자체 운항능력을 점검하는 E.O(Engineer Zero)테스트에 단 하나의 문제도 발생하지 않은 무결점 시운전이었다"며 이 선박의 시운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것.

 

대우조선은 이에 앞서 지난 10일 선박인도 감사파티에서 6000unit급 자동차운반선을 발주한 노르웨이 호그오토라이너사로부터 선박 품질에 대한 보답으로 직원복지기금 1만달러와 200분1로 축소한 자사 인도선박 모형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6500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해간 독일의 페터 될레사로부터 "선박 품질이 매우 만족스러워 수고한 사우에게 감사의 표시를 하고 싶다"며 복지기금 3만달러를 전달받았다.

 

2005년 4월 엑손모빌사가 8억달러(1조원 상당)에 발주한 부유식 원유생산저장 설비(FPSO)를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공기를 2개월 반 앞당겨 인도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1000만달러의 사례금을 전해오는 등 현대중공업은 1983년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선주들로부터 품질에 대한 사례금으로 140억원을 받아왔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들어서만 선주들로부터 감사의 편지 4통을 연이어 받았다.

지난 4일 노르웨이 비켄사의 11만3000t급 유조선을 시작으로 16일 스테나사의 드릴십, 17일 유로나브사의 15만8000t급 유조선과 4J사의 14만5000㎥급 LNG선 등 선박 4척을 인도받은 각 선주들이 선박의 우수한 품질을 칭찬하는 감사 서신을 전해온 것.

 

이들은 하나같이 삼성중공업 직원들의 근면성과 설계, 생산, 품질관리 등 전부서의 효율적인 업무협조, 안전한 작업 환경 등이 최고의 선박을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입을 모았다.

 

삼성중공업은 선주들의 잇단 호평이 '선주의 품질 지적이 한 건이라도 나올 경우 선박을 인도하지 않겠다'는 품질경영원칙인 '품질마지노선언'을 철저히 지킨 결과라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건조한 선박 47척 모두 무결함으로 인도하는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작은 질 차이가 회사 경쟁력의 차별화로 이어진다는 인식 아래 끊임없이 품질개선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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