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의 4기 원자력발전소가 지난 한 해 약 22TWh의 전력을 생산하여 가동을 개시한 이래로 최대의 전력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핀란드는 20년 이래로 가장 높은 전력소비 증가율을 기록한 바 있다.

4기 원자력발전소 중 로비사(Loviisa) 원전 1호기는 9.96TWh의 전력을 생산하여 93.3%의 가동률을 보였으며, 로비사 2호기는 3.77TWh, 88.6%, 오킬루오토(Olkiluoto) 1호기는 6.97TWh, 93.8%, 오킬루오토 2호기는 7.29TWh, 96.9%의 전력생산과 가동률을 각각 보였다. 이중 오킬루오토 2호기는 96.9%의 가동률로 전력생산 최고 기록을 갱신했다.

 

핀란드 에너지산업협회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핀란드의 전력소비는 2006년 약 90TWh로 증가하여 전년대비 6.5%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2001년에는 약 80TWh, 1996년에는 70TWh, 1989년에는 60TWh, 1985년에는 50TWh의 전력소비 증가율 약 2%대와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을 보였다. 핀란드 전력의 절반 이상은 산업체에서 소비되고 약 25%는 가정에서 소비된다.

 

핀란드의 수력발전은 노르딕 국가와 마찬가지로 건조한 기상 이후로 인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05년과 비교하면 거의 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력 수입량은 전년도의 20%에서 2006년에는 13%로 떨어졌다. 석탄화력과 기타 화석연료의 사용은 3배 이상 늘어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배 증가해 11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했다.

 

2006년의 전력소비 증가는 2005년의 전력사용이 낮았던 것에도 기인한다. 2005년 제지산업이 6주간 가동을 멈춘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핀란드의 정치 지형도가 올해 3월 총선 이후 변화를 맞을지도 모른다. 분석에 의하면 총선 이후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수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도당과 사회민주당이 연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도당 총수이며 현 핀란드 연합정부의 수상인 마티 밴하넨(Matti Vanhanen)은 최근 원자력이 에너지 정책의 일부가 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이는 과거 밴하넨이 원자력의 사용을 반대하는 입장의 선두를 서던 것과 대조된다.

 

사회민주당도 원자력의 역할을 인정하고 있으며, 현재 야당으로 있는 보수당은 가장 친원자력 성향이 있다. 따라서 핀란드의 차기 정권은 원자력에 대한 강한 지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원자력에너지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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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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