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풍력터빈 산업화 기여, 내년에 55MW 추가 준공

▲ 평창풍력발전단지 전경

[이투뉴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무공해에너지를 공급할 30MW규모 평창풍력 발전단지<사진>가 착공 1년 9개월만에 공사를 끝마치고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남부발전(사장 윤종근)은 강원도 평창군 미탄면 청옥산 일원에 건설한 2MW 풍력발전기 15기가 이달 28일부터 전호기 전력판매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평창풍력은 2010년 6월 남부발전과 현대중공업, 효성, 일경산업개발 등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건설한 순수 민간자본 풍력단지다.

현대중공업과 효성이 2MW 터빈공급, 일경산업개발이 시공, 동명기술공단이 감리를 각각 맡아 2012년 10월 발전사업허가를 받은 뒤 2014년 6월 착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약 1만5000MWh 친환경 전력을 공급해 국제적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전망이다.

아울러 약 2만600가구가 사용가능한 연간 7만2000MWh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통해 연간 약 40억원어치의 원유수입 대체효과와 3만214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거둘 예정이다.

앞서 2004년부터 남부발전은 6MW 제주 한경풍력 1단계 운영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설비용량 기준 105MW(51기)규모의 국내 최대 풍력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평창풍력은 세번째 '국산풍력 100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자 정부-지자체-지역주민이 모범적으로 협업한 사업으로도 의미가 크다.

남부발전은 국산 풍력발전 산업화와 해외진출 기반 마련을 위해 2009년부터 현대중공업, 효성 등 기자재 업체 및 시공사들과 태백풍력, 창죽풍력 등을 공동 건설했다.

이번 평창풍력의 경우 산업통상자원부와 산림청이 산지 관련법 규제를 개선해 풍력단지 건설을 지원했고, 평창군은 인허가와 지역주민 중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SPC는 매수토지 가운데 터빈 설치구역 외 잔여 토지를 주민들에게 환원, 야생화단지나 휴양시설 사업 등 지역수익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상생 풍력단지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남부발전은 이같은 방식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20MW 태백2풍력과 35MW 정암풍력을 추가 준공하고, 2018년에는 삼척 육백산(30MW)과 강릉 안인(60MW)에서도 풍력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제주 대정 해상에 100MW급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건설을 추진하고 기존 풍력단지에 ESS설비를 순차 구축하기로 했다. 

남부발전은 "올해 태백풍력과 창죽풍력에 각각 3MW(배터리 9MWh) ESS를 구축해 설비 효율성을 제고하고, 이번에 준공한 평창풍력에도 ESS 6MW(배터리 18MWh)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평창풍력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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