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확보 필요…하이브리드카 등 변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상용화를 위해서는 핵심기술인 연료전지와 수소의 생산단가를 낮춰 경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연료전지 등의 기술개발 및 수소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자금이 소요됨에 따라 급격한 시장확대에도 공급문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한국석유공사의 '국내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사업의 현황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는 현재 초기시장에도 돌입하지 못한 단계"라며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하면 상용화는 힘들다"고 제기됐다.


또 보고서에서는 "수소 충전소와 수소제조, 운반, 저장 등 공급인프라에 드는 순수 투자비만 2040년까지 약 43조원"이라며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의 경제적 이득을 감안해도 상당한 부담비용으로 작용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자원부는 연료전지의 조기 상용화 및 경쟁력확보 지원을 위한 '수송용 연료전지 모니터링 사업'에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년간 국비 240억원을 포함한 총 4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11월 시범운행을 목표로 수도권 등에 80kW급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 4대와 200kW급 수소 연료전지 버스 1대를 시범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자부는 향후 2013년까지 연료전지 등 모든 기술을 국산화하고 2040년까지 전체의 약 54% 수준인 1250만대의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를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경제성 확보가 상용화 시기를 결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나리 석유공사 석유정보처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현재 시범운행될 연료전지 자동차의 가격은 10억원 수준으로 2015년경 5% 수준인 5000만원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다면 상업적 보급은 더욱 지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에 대한 개발경쟁은 본격화되고 있으나, 상업화 단계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를 중심으로 자동차사, 에너지사, 부품업체 등이 참여해 실증사업 중이며, 일본도 도쿄 및 요코하마 지역 총 12개소의 충전소를 운영하는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연구원은 "수소 연료전지 자동차는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나 CNG(압축천연가스)·LNG(천연가스) 차량 등은 현재 보급이 확대되는 중"이라며 "이들 차량들의 기술개발 및 보급속도에 따라 연료전지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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