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비축 배증·휘발유 소비 20% 감소

에너지 대체목표 대폭 상향… 車 연비개선 강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각) 국정 연설에서 원유비축 확대와 휘발유 소비 감소, 그리고 대체에너지 개발을 대폭 늘리는 장기 에너지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부시는 미국의 전략비축유를 오는 2027년까지 15억배럴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비축 능력은 약 7억2700만배럴이며 실제 비축된 물량은 55일가량 사용할 수 있는 약 6억9100만배럴이다. 미국의 수입 원유 의존도는 60% 가량이다.

 

부시는 또 향후 10년간 휘발유를 소비를 20% 줄이는 계획도 마련했다. 이는 새무얼 보드먼 에너지 장관이 앞서 밝힌 30% 감축에 비해 줄어든 규모다.

부시는 휘발유 소비를 줄이는 대신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주로 옥수수에서 추출되는 에탄올이 대부분인 미국의 대체에너지 생산은 현재 50억갤런 가량인데 이를 2017년까지 최대 350억갤런으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도 포함돼있다.

이를 위해 에탄올에만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디젤과 메탄올 등 다른 대체에너지 개발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백악관은 대체에너지 개발 확대가 목표대로 이뤄지면 미국의 휘발유 소비를 15% 가량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자동차 연비 향상도 적극 추진해 오는 2017년 이것만으로도 85억갤런의 휘발유를 절약한다는 것이 백악관의 목표다.

미 정부는 그간 2012년까지 대체에너지 생산이 연간 75억갤런이 되도록 관련 업계를 독려해 왔으나 이번에 목표를 대폭 상향조정한 것이다.

부시는 지난해 미국인의 ‘석유 중독’을 경고하면서 특히 중동을 중심으로 한 해외원유 의존을 대폭 줄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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