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증산 위해 800억달러 투자 계획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에 원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이 23일 밝혔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아시아 순방길에 일본에 온 알-나이미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아소 타로 외상과 만나 얘기하는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수입 원유의 29% 가량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의존하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3600만배럴을 이 나라에서 도입했다. 이는 중국이 같은 기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사들인 1500만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알-나이미 장관은 지난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에너지 수급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증산을 위해 8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통해 현재 하루 1080만배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2009년까지 1250만배럴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사우디아라비아가 잉여 생산을 하루 150만~200만배럴로 유지한다는 것이 목표라는 점도 재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해야 한다는 다른 회원국들의 요구를 거절한 바 있다. 이에 따라 OPEC는 다음달 1일부터 앞서 결정한 대로 하루 50만배럴만 추가 감산한다. OPEC는 이미 지난해 11월1일부터 120만배럴 감산 합의를 이행해왔다.


알-나이미 장관은 인도ㆍ한국ㆍ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24일 중국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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