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으로 척추질환 치료에 있어 수술은 마지막 단계로 여겨진다. 전신마취, 피부절개 등이 부담스럽지만 증상 및 통증이 심하면 수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술 치료 자체가 반드시 완치를 보장하지 않고, 심각한 신경 손상이나 현저한 마비 증상 등이 없다면 안전성이 높고 치료시간이 적게 걸리는 비수술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정성삼 서초세바른병원 병원장은 “척추는 노화를 겪으면서 지속적으로 약해지기 때문에 수술이 성공했어도 신경 뿌리에 유착이 생기면서 질환이나 통증이 재발할 수 있다”며 “척추질환 비수술 치료법 중 하나인 경막외 유착발리술을 통해 통증의 원인을 제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약물을 국소마취 후 척추에 삽입한 미세 카테터를 통해 주입하는데, 시술 내내 영상 기기로 척추 내부를 확인하며 시행하기 때문에 정밀한 부위에 약물을 적용할 수 있다. 또 치료에 소요되는 시간은 20분 남짓으로 부담이 없다.

또 별도의 입원이 필요 없이 몇 시간 정도 침상에서 안정을 취하고 나면 시술 당일 퇴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가 느끼는 부담이 상당히 적고, 시간적 여유가 없는 직장인 환자들도 걱정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정 병원장은 “현재 척추질환을 앓고 있다면 수술 치료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신경 손상이나 마비 증상 등이 없는 척추질환이라면 수술이 아니더라도 안전성이 높고 치료시간이 적게 걸리는 비수술 치료를 먼저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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