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가 지열 발전을 통해 오는 2050년까지 현재 자국 내 모든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하는 만큼의 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23일 <뉴욕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고서를 통해 향후 15년간 10억달러 미만의 공공투자만 이뤄진다면 지열 발전에 따른 기술적 문제점을 극복하고 2050년까지 현재 총 발전량의 10%에 해당하는 1000억와트의 전력을 생산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가 제시한 지열 발전은 땅 속 깊은 곳 화강암층에 존재하는 400도의 지열을 이용해 발전하는 방식으로 지하 2~3마일 깊이에 존재하는 화강암층의 지열을 이용해 발전이 이뤄지게 된다.

  

지열 발전은 미래의 대체에너지원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면서 이미 세계 각국에서 개발시도가 이뤄지고 있으나 이번에 미 에너지부가 제시한 방식은 세계 거의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화강암층의 지열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高)지열' 발전으로 불리는 이 방식은 이미 호주와 유럽, 일본 등지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제퍼슨 테스터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교수는 시간이 갈수록 에너지 안보문제가 부각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갈될 염려가 없고 공해물질 배출 염려도 없는 고지열 방식의 발전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러나 캘거리대학의 에너지 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스 교수는 대규모 고지열 발전을 위해서는 지하 깊숙한 곳에 있는 지열 층까지 접근하는 것이 관건이라면서 성공적인 고지열 발전을 위해서는 굴착 비용과 상대적으로 저온인 지열을 이용한 발전의 효율성 확대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9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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