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MW 늘려 합계 300MW 확충, 열·전기 생산능력 2배로
유연탄 70%, TDF 20%, 우드칩 10% 등 다양한 연료 구성

▲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들이 새로 준공한 제2 열병합발전소를 둘러보고 있다.

[이투뉴스] 금호석유화학(회장 박찬구)이 여수산업단지에 두 번째 열병합발전소를 준공, 열과 전기 생산능력을 2배로 늘렸다. 금호석유화학그룹 출범과 맞물려 화학부문 성장 견인은 물론 산업단지 집단에너지사업자로서의 위상도 제고했다.

금호석유화학은 5일 전라남도 여수산업단지에 있는 여수공장에서 제2에너지설비 증설 완료를 기념하는 준공식을 개최했다. 여수에너지 증설에는 2012년부터 4년간 모두 4300억원이 투입됐다.

여수 제2에너지는 증기와 전기를 함께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로 이번에 시간당 400톤의 증기를 생산하는 보일러 2기와 145MW급 발전기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로써 금호석유화학은 최대 하루 1710톤의 증기와 300메가와트의 전기 생산능력을 확보, 스팀과 전기 생산능력 모두 기존보다 2배로 늘었다.

여수 열병합발전소 2호기 완공으로 작년 증설한 금호폴리켐 외에 추가 증설이 진행 중인 금호피앤비화학과 금호미쓰이화학에도 안정인 증기 공급이 가능하게 됐다.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소 증설에 나서면서 연료부터 배출까지 환경 영향에 대한 고민을 많이 반영했다. 먼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유연탄 70%와 TDF(타이어고형연료) 20%, 바이오매스(우드칩) 10%로 사용연료를 다양화했다.

이와 함께 최첨단의 탈질설비 및 탈황설비를 설치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 했다. 또 공기냉각기를 설치해 해양온배수 배출도 전혀 없도록 조치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은 “여수 제2에너지는 그룹 화학부문 성장의 중요한 포석 중 하나”라며 “에너지효율은 물론 친환경 요소까지 충족시키며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낸 임직원과 협력사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열병합발전 증설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병합발전소에서 생산한 열은 그룹 내 화학계열사와 인근 산업체에 스팀형태로 공급하고, 생산한 전기는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게 된다.

이 밖에 TDF와 바이오매스 연료로 생산한 전기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부여 받게 돼 REC 거래시장에서 별도의 부가수익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석유화학제품 생산공정의 필수 유틸리티인 증기공급을 위해 1997년 여수에 제1 열병합발전을 건설, 집단에너지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2009년 제2 열병합발전소 착공 결정과 함께 2013년에는 코리아에너지(태양광발전) 등도 추가했다.

에너지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등 에너지부문을 확대하고 있는 금호석유화학은 향후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및 연료사업 진출을 통해 에너지 분야 수직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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