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마치고 김용환 사무처장에 바통 넘겨

▲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이임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3년 임기를 마치고 14일 물러난 이은철 원자력안전위원회 초대위원장<사진>은 "후쿠시마 사고의 교훈이 차츰 잊혀져가고 있는 지금이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세종로 원안위에서 가진 이임식에서 "원자력은 한 순간의 작은 방심이 대형사고로 이어져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자신의 능력만 믿고 자만하는 병사는 반드시 싸움에 패한다는 교병필패(驕兵必敗)의 교훈을 되새겨 안전의식을 마음에 간직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재임 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일이 굉장히 힘들다는 것을 느꼈는데, 신뢰는 절대 강제로 얻을 수 없고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아주 사소한 것으로도 단숨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노후원전 해체 가사화, 사용후핵연료 관리 권고 등의 새로운 규제는 수십년 앞을 염두해야 한다며 "미래 세대에게 안전한 원자력 환경을 선물한다는 근시안이 아닌 중장기적 안목을 갖고 규제 토대를 마련하고 추진해야 한다는 점을 절대 잊어선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전 원전 부품서류 위조조사 ▶공급자 등 검사제도와 성능검증기관 관리제도 마련 ▶원전에 대한 심사·검사 강화 ▶방사선 안전관리를 위한 발주자 안전조치 마련 ▶IAEA·INRA 등 다자협력체 개설 ▶품질보증 검수주기 단축 ▶원전 스트레스 테스트 추진 등을 재임중 성과로 꼽았다.

특히 "2013년 원전 비리를 뿌리 뽑겠다는 각오로 가동중인 원전 운행을 정지시키면서까지 부품 안전성을 검증하는데 혼신의 힘을 쏟아부은 일을 잊을 수 없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 김용환 신임 원안위원장
한편 이 위원장의 후임으로는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 출신의 김용환 사무처장이 취임한다. 김 신임 위원장은 서울대 공과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워릭대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과학기술부 원자력정책과장, 원자력검사과장, 원자력국장, 원자력안전심의관 등을 역임한 뒤 주오스트리아대사관 과학참사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사무처장, 국제핵융합로건설기구(ITER) 사무차장 등을 거쳐 2014년부터 원안위 상임위원겸 사무처장을 지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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