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에코피스(Ecofys) 보고서 인용 감축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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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뉴스] 석탄화력에서 기본적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량이 워낙 많아 초초임계·석탄가스화복합발전(IGCC) 등 최신 고효율 기술을 동원해 계획된 발전소를 짓더라도 국제사회가 파리협정에서 합의한 온난화 억제(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 합의를 지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환경운동연합은 '2도 시나리오에 상반되는 고효율 석탄화력 기술'이란 에코피스(Ecofys)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지구 온도상승을 1.5~2℃ 아래로 억제하겠다는 협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소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에너지·환경 전문 컨설팅회사인 에코피스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시나리오를 각각 평가 분석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최고효율 석탄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kWh당 705g 수준으로 기존 석탄화력(kWh당 880g)과 큰 차이가 없다.

온실가스나 오염물질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가스발전(420g)이나 아예 발생량이 없는 태양광 및 풍력(0g)과 비교하면 실질 오염부하는 더 높다. 반면 2030년까지 건설 예정인 전 세계 신규 석탄화력은 약 1400GW로 이들 발전소가 모두 고효율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배출량 목표 달성은 요원하다.

IPCC와 IEA는 지구온난화 억제목표를 달성하려면 세계 전력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감시켜야 하며, 특히 석탄화력 발전량을 2010년 연간 8361TWh(테라와트시)에서 2030년 1826TWh, 2050년 124TWh 등으로 단계적으로 축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리 정부도 5~6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충남 당진, 보령, 태안과 강원 삼척, 강릉, 경남 고성 등에 모두 20여기의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계획을 반영했다.

이지언 환경연합 에너지기후팀장은 "우리 정부도 탄소포집저장(CCS) 등 효용성 낮은 기술개발에 예산을 낭비할 것이 아니라 계획중인 석탄화력발전소의 중단과 장기축소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의 진정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고효율 석탄화력에 친환경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잘못된 관행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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