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G-7 대 나머지' 프리즘으론 인식 못해

세계경제포럼(WEF)은 24일 "국제금융 부문에서 새로운 지형이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그에 따라 더욱더 많은 주요 국가 정부들이 새로운 환경에 국제 금융제도를 적응시킬 태세가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WEF는 브레튼우즈 재검토위원회(RBWC)와 공동으로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발표한 '국제통화체제, IMF와 G-20: 거대한 변화'라는 국제통화체제에 관한 최종 검토 보고서에서, 새로운 세계의 특징으로 국경을 넘나드는 민간 자본의 증가, 경제활동의 지리적 배분, 지역의 거시경제 및 국제 무역정책 협의의 심화 등을 꼽고 그같이 결론내렸다.

 

이 보고서 마련을 위해 WEF와 PBWC는 2004∼2006년 중국과 호주를 포함한 일부 G-20(주요 20개국)의 재무부 및 중앙은행들과 일련의 공식·비공식 회의를 개최했다.

 

보고서에는 국제적 조정 프로세스의 강화ㆍ위기 예방 및 해결 도구의 개선ㆍ주요 제도 관리의 현대화 및 합리화 등과 같은 여러 개혁 제안이 담겨 있으며, 그 가운데 IMF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안이 가장 눈에 띈다고 WEF는 밝혔다.

 

나아가 보고서는 오늘날 세계 금융 안정성에 대한 위협 요인인 지속적인 대규모 경제 불균형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중요하면서도 실현 가능한 환율체제의 개선에 관해서도 다루고 있다.

 

리처드 새먼스 WEF 매니징 디렉터는 "IMF 매니징 디렉터 주도의 중기전략 검토가 뒷받침하듯이 G-7(서방 선진 7개국)은 자신들의 영향력이 공유돼야만 한다는 점을 수용하기 시작했다"며 "IMF는 향후 2년 내에 IMF의 쿼터 및 투표권을 배분하는데서 추가로 양보하는 협상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마르크 우잔 RBWC 집행국장은 "국제금융 분야에 새로운 지형이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오늘날 정책입안가들이 씨름하고 있는 큰 문제들은 대규모 글로벌 불균형에서부터 흑자국들의 대규모 외환보유고, IMF의 일상적 기능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같은 큰 문제들은 더 이상 G-7 대 나머지 세계라는 전통적인 프리즘을 통해서는 인식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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