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25년간 640억원 수익

(왼쪽 네번째부터) 구자균 ls산전 회장, 조환익 한전 사장, 마루야마 카츠다카 일본ep 사장 등이 발전소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전(사장 조환익)이 일본 홋카이도 치토세시(市) 카시와다이에 내년 6월까지 39MW의 태양광 모듈과 13.7MWh의 ESS로 구성된 28MW급 첫 해외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한다.

한전은 20일 카시와다이 발전소 현장에서 조환익 한전 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임맹호 산업은행 PF본부장, 유정열 주일한국대사관 상무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한전이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으로 추진된다.

전체 사업비 1130억원 가운데 900억원을 KDB산업은행과 우리은행, 삼성생명, 신협, KDB인프라자산운용 등 국내 금융기관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하고, 발전소 건설-운전-보수를 LS산전이 맡는 구도다.

한전이 해외 태양광 발전사업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지난해 한전은 일본 신재생전문기업과 공동사업개발 JDA를 체결한 뒤 약 1년에 걸쳐 타당성 조사를 벌였고, 올초 해외 지분투자에 대한 이사회 승인과 금융협상, EPC·O&M 계약을 마무리 했다.

발전소는 신치토세 국제공항 인근 카시와다이 지역 약 33만평에 모듈 약 13만개를 동원해 내년 하반기까지 건설될 예정이다. 도·소매 전력판매를 위한 ESS는 삼성SDI가 공급한다.

치토세 태양광발전소 부지
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PPA(전력판매계약)를 체결한 홋카이도전력은 향후 20년간  kWh당 40엔에 생산전력을 사들이게 된다.

연간 전력판매 수익과 한전 배당수익은 각각 127억원, 25억6000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전은 25년간 발전소를 운영하면서 640억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요르단 에너지 광물자원부가 발주한 89MW 규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 PPA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보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이날 착공식에서 "탄소중립적인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일본 청정지역인 홋카이도에 공급하는 이번 태양광 발전사업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면서 "이 사업을 트렉레코드 삼아 향후 국내 기업들과 해외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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