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마크-1호기 단락사고 발생…원자로 4기 가동중단

전 세계가 원자력 강국으로 인정하고 있는 스웨덴에서 자칫 대형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사고는 고유가 문제를 원전 건설로 해결하려는 국가에 경종이 될 전망이다.

 

10일 외신과 원자력산업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스웨덴 원전의 하나인 포스마크-1호기에 전기 단락사고가 발생, 원자로와 터빈이 정지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정전에 대비해 자동 가동되어야 할 4대의 비상디젤발전기 중 2대가 연이어 컨버터 고장을 일으켜 원전자체가 20분간 무방비 상태에 놓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원자로에 정전이 일어나 고열상태가 지속될 경우 체르노빌 참사를 불러온 '멜트다운' 사고로 이어져 엄청난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웨덴 원전 규제기관인 SKI(원자력발전검사청)는 비상발전기 운전불능이 원전의 심각한 사고는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자국내 원전의 유사사례에 대해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포스마크전력회사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SKI는 이번 고장의 심각성을 고려해 포스마크-1호기의 재가동 시기를 발전소에 맡기지 않고 직접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포스마크전력은 후속조치의 일환으로 자국내 동일노형인 오스카샴 1, 2호기를 지난 3일 일시정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고로 총 10기의 원전을 운영중인 스웨덴은 포스마크 1, 2호기와 함께 두 기의 원전이 추가 정지되는 초유의 사건이 겪게 됐다. 스웨덴은 지난 6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5%가 자국내 원전운영을 찬성한다고 응답할 만큼 원자력에너지에 호의적인 국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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