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브라질 상반기 중으로 대체에너지 분야 협의

브라질 정부는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을 통해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사용을 크게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환영 의사를 나타냈다고 현지 언론이 24일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2017년까지 향후 10년간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고 에탄올 등 대체에너지 공급을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이 같은 입장이 장기적으로 자국의 대체에너지 관련 산업 발전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탕수수를 원료로 생산되는 브라질산 에탄올은 옥수수로 만들어지는 미국산에 비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에 따라 앞으로 대미(對美) 수출 확대를 통한 에탄올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브라질과 미국은 현재 연간 에탄올 생산량이 각각 160억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에탄올 생산국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은 올 상반기 중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에서도 에탄올을 중심으로 한 대체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미주개발은행(IDB)이 참여한 가운데 ‘미주에탄올위원회’ 설치를 결정하고 미주 대륙 전체에 대해 에탄올 사용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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