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인천 송도 가스기술연구원에 설치…실용화 박차
배출가스 유로6의 1/3, 온실가스는 CNG버스 대비 20%↓

▲ 내외빈들이 hcng 복합충전소 준공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는 22일 인천송도에 위치한 H2/HCNG 복합충전소 준공식을 갖고, HCNG버스와 충전소의 실증운전에 들어갔다.

이날 준공식에는 양영명 가스공사기술본부장, 나정균 환경부 기후대기 정책관, 안문수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회장, 강정구 한국천연가스충전협회 회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준공식 행사 후 복합충전설비를 둘러본 참석자들은 새롭게 선보인 HCNG 기술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 인천 송도 hcng충전소 전경
이 충전설비는 환경부의 친환경자동차기술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약 5년간 70억 원의 연구비를 통해 개발됐다.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천연가스에 30% 혼합해 차량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수소와 천연가스를 혼합해 차량 연료로 사용하는 방식을 HCNG라 부르며 CNG와 같이 200기압으로 저장해 사용한다.

이 기술은 실용화를 목표로 개발된 것으로 연료 충전기술뿐 아니라 안전기준과 엔진기술 그리고 차량기술 등 다양한 연결기술이 해결돼야 하는 만큼 초기부터 한국가스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기계연구원 및 자일대우버스가 컨소시엄형 태로 기능별 역할을 분담해 HCNG버스 운행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했다.

▲ 가스공사가 개발한 hcng버스 시작차량
HCNG버스의 배출가스 수준은 현재 적용되고 있는 유로 6의 3분의 수준에 그치며 차기 배출가스 기준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온실가스 성능도 CNG버스에 비해 약 20% 감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배출성능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이며 후처리장치의 의존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즉, 연료자체의 빠른 연소속도와 저탄소 특성으로 엔진 성능과 효율이 향상되고 초기 배출가스 농도가 낮아 타 연료에 비해 후처리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어 경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가진 HCNG버스 보급의 핵심은 연료충전 인프라를 얼마나 쉽게 확대하느냐에 달려있는 만큼 HCNG 충전소 기술과 보급방안이 사업성공의 핵심으로, 이를 위해 복합충전소 개념을 국내 최초로 적용해 준공한 것이다.

해외의 경우 복합충전소는 매우 일반화된 개념으로 한 주유소에서 가솔린, 경유, CNG, LPG, H2까지 공급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국내도 복합충전개념을 도입해 점차 충전인프라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최근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관심이 커지면서 수소 인프라 확대를 위해 타 에너지와의 융복합이 필요하다. 이번에 개발된 충전소는 기존의 수소스테이션에서 변경허가를 받아 H2/HCNG 복합충전소로 재탄생한 것이다.

복합충전소의 주요 구성설비로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생산하는 개질시스템과 압축기, 고압의 수소와 CNG를 저장하는 저장장치, 적정비율로 혼합하는 혼합장치와 충전기로 구성되며 충전능력은 100Nm3/h급으로 하루 HCNG버스 3대를 충전할 수 있는 용량이다. 앞으로 시범운영을 통해 내구성능 향상과 차량성능 자료를 확보해 보급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종도 기자 leejd05@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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