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 66명 안식월·안식휴에 1억2천만원 지원

▲ ‘내일을 위한 휴(休)’ 지원금을 전달받은 사회복지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투뉴스] 중부재단은 지난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사회복지사 안식월·안식휴 지원 사업 ‘내일을 위한 휴(休)’ 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지원금은 약 1억2200만원 규모로, 한화생명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가 후원했다.

중부재단은 순수민간자원을 토대로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하는 지원사업과 복지시설 운영사업을 통해 사회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민간독립재단이다.

‘내일을 위한 휴’는 ‘사회복지사가 건강해야 건강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12년째 지속되고 있는 중부재단의 대표적인 사회복지사 지원사업이다. 사회복지 실무자들에게 쉼과 회복의 시간을 지원해 더욱 건강하고 효과적인 사회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돕고, 전문직으로서의 사회복지사 위상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부재단은 지난 2월 22일부터 3월 14일까지 지원자를 모집,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개인의 쉼’에 20명을, 일반·부부·세대내·그룹홈 사회복지사 등 가족 단위로 주어지는 ‘가족의 쉼’에 46팀을 최종 선정했고, 사회복지사 및 그 가족 등을 포함해 총 236명을 지원하게 됐다.

이날 지원금 전달식에는 사회복지사와 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복지사들에게 진정한 쉼을 제공하고자 하는 ‘내일을 위한 휴’의 의미를 살려, 즐거운 이벤트와 영화 ‘독수리 에디’를 함께 감상하는 특별한 전달식으로 꾸며졌다.

부모님과의 여행에 나설 사회복지사 자매, 장인어른을 포함해 3대가 함께 휴식의 시간을 보내게 됐다는 19년차 사회복지사, 지난 10년간 사회복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찾아가는 여행을 기획한 30대 사회복지사 등 다양한 사연이 함께한 전달식은 설렘과 기대로 가득했다.

올해부터는 ‘가족의 쉼’에 그룹홈 지원이 신설돼 4팀이 선정됐다. 장애인복지시설 열매공동생활가정(광주 광산구)의 송민엽(52) 시설장은 “식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혼자 여행을 간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면서 “전 가족이 첫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 그룹홈 구성원들의 자존감 향상과 자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혜원 중부재단 이사장은 “세상에 행복한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회복지사들과 그 가족이 소중한 휴식을 통해 진정으로 몸과 마음이 회복되길 바란다”며 “본 프로그램을 통해 일선 기관들에 안식월·안식휴 제도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서지훈 한화생명 홍보실장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이나 가족들을 잘 돌보지 못하는 데 대해 존경심과 안타까운 마음이 교차한다”면서 “앞으로 더욱 많은 사회복지사분들께 지원이 미칠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부재단은 사회복지 현장에서 저임금‧과중한 업무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회복지사의 ‘쉼’에 주목해왔다. 사회복지사는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직무를 수행함에도, 이들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회 인식 탓에 불합리한 처우를 받아왔기 때문. 2013년 기준 사회복지사들의 평균 임금은 전체 근로자의 8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시간에 달했다.(국가인권위원회) 같은 해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사회복지직의 65%가 우울증을 앓고 있고, 29.2%가 자살충동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일을 위한 휴'는 사회복지사에게 안식월·안식휴를 지원함으로써, 사회복지사의 몸과 마음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나아가 사회복지 전문 인력으로서의 직업적 자부심을 고취시켜 더 나은 사회복지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05년부터 12년간 총 530명의 사회복지사에 9억2300여만원이 지원됐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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