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학원, 한반도 대기질 항공·해상 등 3차원 입체관측 추진
대규모 관측 기반조사 통해 미세먼지 예보정확도 등 개선 기대

[이투뉴스] 우리나라와 미국의 대기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역대 최대 규모로 한반도 상공의 대기오염물질을 추적한다.

국립환경과학원(박진원 원장)은 한반도 대기질 개선을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 연구팀과 ‘한-미 협력 국내 대기질 공동조사’를 2일부터 6월 12일까지 40여일 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조사는 수도권과 한반도 대기질에 대한 3차원 입체 관측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역적 특성에 따른 수도권의 미세먼지와 오존 발생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한·미·일·중의 연구기관, 학계 전문가 등 93개 연구팀 모두 400여명이 참여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환경과학원을 비롯해 국립기상과학원,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과학기술연구원, 해양과학기술원 등이 참여한다. 미국에선 항공우주국과 해양대기청, 국립대기연구센터, 해군연구소 등이, 일본은 국립환경연구소(NIES), 중국은 중국과학원(CAS)이 함께 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지상관측지점 16개소, 항공기 3대, 선박 2대, 위성 5대를 활용랴 지상과 항공, 해상 관측, 대기질 모델링, 위성자료 분석 등을 동시에 수행한다.

지상에서는 수도권 지역 오존 생성과정 파악과 초미세먼지 전구물질 측정 등을 위해 서울 올림픽 공원(도심), 백령도(풍상지역), 경기 태화산(풍하지역) 등 핵심 측정지점 3곳을 운영한다. 이밖에 권역별 측정지점을 추가로 선정해 모두 16개 지점에서 지상 관측을 수행한다.

▲ 한-미 공동으로 진행되는 대기관측 핵심지점(육상)

외부유입 오염물질 영향 분석과 한반도 상공의 대기오염물질 농도 분석을 위해 국내와 나사의 관측용 항공기 3대와 국내 연구용 선박 2대를 활용해 항공과 해양에서도 관측 및 조사가 이뤄진다. 아울러 항공기 탑재 환경위성 센서를 이용해 2019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자료처리 알고리즘을 함께 검증한다.

이밖에 미세먼지·오존 등을 원격으로 관측하는 장비를 백령도 등 19개 지점에 설치·운영하고 원격측정결과와 환경위성 분석자료를 실시간으로 모델링 팀에 제공해 대기질 예보를 지원한다. 모델링 분야에서는 일별 항공기 관측 경로 수정을 위해 오존과 미세먼지 예보를 수행하고, 관측결과를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모델 자료동화 등을 추진한다.

환경과학원은 이번에 최초로 시도되는 한-미 공동조사를 통해 수도권지역의 오존과 미세먼지 발생원인 규명은 물론 나사의 경험과 기술 등을 공유해 대기관측 기술력이 한층 발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공동 연구 결과가 미세먼지 등의 예보 정확도를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며, 항공관측과 원격측정장비의 관측 자료는 2019년 발사예정인 정지궤도 환경위성의 조기 활용을 위한 기술개발에도 이용할 계획이다.

홍지형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공동조사 종료 후 관측 결과 논의를 위한 합동워크숍을 열어 결과를 관련 연구자와 공유하고, 장기적으로 수도권 대기오염 원인규명 등 효율적인 대기질 관리정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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