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국산화 완료 50호 대상 실증사업

[이투뉴스] 500kVA 이상 고압 수용가를 대상으로 국산 S-type 전자식 전력량계 실증사업이 추진된다.

전력연구원(원장 김동섭)은 전력수요관리(DR) 등이 가능한 국제표준 기반의 S-type 전자식 전력량계 국산화를 완료하고 고압고객 50호를 대상으로 실증시범 사업에 착수한다고 3일 밝혔다.

연구원이 국산화 한 S-type 전자식 전력량계는 전자식 전력량계의 데이터통신에 관한 국제규격(IEC62056)을 적용해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형전력망의 확대 적용과 신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또 전력량계의 계량 정확도를 기존 ±0.5%에서 ±0.2% 이내로 개선해 신뢰성을 높였다.

특히 국내 최초로 지능형전력망 정보의 보호에 필요한 전력량계 인증·데이터 암호화·위변조 방지 등을 통해 지능형 전력망이 요구하는 보안성을 확보했다.

아울러 실시간 펌웨어 업데이트(OTA, Over-the-Air)와 고객 설비 상태의 원격 감시 등을 통해 고압고객에게 안정적 전력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앞서 한전이 2000년부터 운영 중인 고압고객 대상 원격검침 시스템은 비표준 데이터통신 방식을 따르고 있어 스마트그리드와의 상호운영성 확보 및 DR 등 서비스 확대에 제한이 있었다.

한전은 지능형 전력계량인프라(AMI) 구축계획에 따라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저압고객 2200만호를 대상으로 원격검침 보급 사업을 추진중이다.

전력연구원은 이번 S-type 전자식 전력량계 개발을 통해 전량 수입 중인 고압용 전자식 전력량계의 수입대체는 물론 고압고객 대상 실시간요금제 및 수요반응 서비스 등의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현재 계약전력 100kW 이상 고압고객은 18만호로 전체 고객의 0.1%에 불과하지만 전력 판매량은 74.5%를 점유하고 있다.

전력연구원은 50호 고압고객을 대상으로 6월까지 S-type 전자식 전력량계 현장 실증을 마친 뒤 사내외 공청회를 통해 최종규격을 확정해 2018년부터 보급사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한 S-type 전자식 전력량계와 검침서버, 전력량계 원격관리시스템 등의 기술을 묶어 원격검침 신규 수요가 활발한 동남아시아 국가 및 이란 등의 신규 고압AMI 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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