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초…환경부 목표년도 2030년보다 15년 앞당겨
바이오가스·하수열 등 잠재열원 활용해 신재생에너지 생산

[이투뉴스] 서울시는 지난해 4개 물재생센터 에너지사용량 분석결과 51.6%의 에너지자립화를 달성, 환경부 ‘하수처리시설 에너지 자립화 기본계획’에서 목표로 정한 2030년 보다 15년 앞당겨 목표를 이뤘다고 3일 밝혔다.

서울시 공공하수처리시설인 물재생센터는 하수정화를 위해서 필요한 연간 12만7000TOE(원유환산톤)의 에너지 중 잠재에너지 발굴 및 폐기물 연료화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활발하게 펼쳐 6만5700TOE를 자체 생산했다.

자립률 향상을 위한 물재생센터의 다양한 노력 중 대표적인 에너지는 바이오가스다. 하수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찌꺼기를 분해하기 위해 소화공정을 거치는데 이때 부수적으로 바이오가스가 생성된다. 시는 이를 정제해 물재생센터 자체 에너지 사용 및 열병합발전사업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하수처리 후 외부로 배출되는 약 11∼27℃의 방류수를 열교환기로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하수열을 회수, 지역난방에 공급하는 등 미활용 에너지를 적극 발굴, 활용하고 있다.

하수처리 과정의 최종 부산물인 하수찌꺼기를 종전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매립했으나 이를 개선해 물재생센터 자체 건조시설을 설치해 처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생된 슬러지 건조재를 화력발전소 연료 및 시멘트 원료로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시는 하수처리시설 전체 소비전력의 48.9%를 차지하는 송풍기 등 노후장비 성능을 개선하고, 하수처리 자동화를 도입하는 등 에너지 절감을 위한 시설정비에도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 결과 2015년 서울시 4개 물재생센터에서 생산된 에너지량은 6만5774TOE로서 354억원 상당의 비용 절감효과와 온실가스 3만5000톤 배출도 저감했다.

이철해 서울시 물재생시설과장은 “자립율 향상에 효과적인 슬러지 건조시설을 2018년까지 확대설치 예정이며, 소수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확대하는 등 향후 에너지 종합관리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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