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장관후보자, 병역문제 제기되자 '사과'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하이닉스 반도체와 함께 뜨거운 관심사로 부상한 것은 김후보자와 장남에 대한 병역문제였다. 이에 대해 야당측 의원들은 병역면제 과정의 적법성 여부를 추궁했지만 여당측 의원들은 ‘문제될 것이 없지 않느냐’는 의도로 김후보자를 편들고 나섰다.

 

25일 국회 상임위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권선택 무소속 의원은 “후보자는 1974년 1월15일 입영한 뒤 바로 소집해제됐고 모 기업체에 근무하는 장남은 근시로 면제판정을 받았는데 이 과정에 문제가 없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김후보자는 “면제 이전 한동안 고려대 파출소 부근에서 방위역으로 근무했지만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고 해명하면서 “당시 현역예외 조항에 해당돼 면제판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위야 어찌 됐든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대상자와 가족(장남)이 병역을 완전히 필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장남의 경우는 선천적으로 눈이 많이 나빠서 신검 결과에 따라 그렇게(면제) 됐다”고 말했다.

 

반면 우제항 열린우리당 의원은 김후보자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좀 더 적극성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상사와 부하들에게 두루 평이 좋은데 비결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 간접적으로 그를 두둔하고 나섰다.

 

우의원은 “정직 깨끗한 사람 소문나 있는데 쓸데없이 오해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면서 “병역이든 장남 재산 형성과정이든 설명이 구체적이어야 한다”는 조언을 건넸다. 이에 대해 김후보자는 “평가가 좋다는 것은 꼭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웃어보이는 것으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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