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100억원이상 수입대체효과 기대

베타버전 출시, 한전 등 전력연구기관 점차적 교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오던 '전력계통 종합해석 패키지(KW-PSS : KEPCO World-Power System Solution)'의 국산화 개발이 성공함에 따라 계통해석 업무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그동안 계통해석 패키지를 수입해 외국기술에 종속되는 경우를 탈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국내외 교육에 활용해 다양한 수익창출도 기대된다.
 
전력계통 종합해석 패키지(베타버전)가 출시돼 한전, 전력거래소, 전력연구기관에 보급됐으며 한국전력의 해외사업부문에는 이미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한전 전력연구원(원장 박상덕)이 개발에 성공한 이 패키지는 지난 2002년 한전과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지원 하에 연구를 착수해 4년 동안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12월 완료된 것이다.

전력계통해석 패키지란 발전, 송전, 배전시스템으로 구성되는 전력계통의 제반 현상을 분석해 안정적으로 계통을 운전하고 전력설비의 중장기적 확충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하는데 필요한 자료해석 프로그램이다.

 

신정훈 전력연구원 전력계통해석센터 선임연구원은 "수입에 의존했던 전력계통해석 패키지를 국산화해 외국으로부터의 기술종속에서 탈피하고 국내 전력계통 해석결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전력계통해석 패키지 국산화 개발 연구에 착수했다"면서 "개발된 소프트웨어들은 입ㆍ출력 파일 단순화, 그래픽 출력기능 등 사용자 편의 환경이 크게 강화됐고 단위 소프트웨어들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돼 업무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과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은 각국 특성에 맞는 고유한 계통해석 패키지를 개발,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개발한 계통해석 패키지를 수입해 쓰고 있어 국내 전력계통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과 계통설비 모델 등을 반영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또 수입한 전력계통해석 패키지는 한전을 비롯한 전력계통 분야 실무자들이 사용하는데 불편하고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때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개발한 전력계통해석 패키지는 전력분야 국내외 전시회 참가, 전문가 자문단 회의 등을 통해 신뢰성 검증 및 상품화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미 추진 중인 동남아(캄보디아, 미얀마, 리비아) 해외사업에 적극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외국 제품 수입 대체, 국내외 교육활용, 기술자문 등을 통한 다양한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신선임연구원은 "전력계통 종합해석 패키지는 전력계통의 조류계산 및 고장계산 모듈, 과도안정도, 전압안정도 등 총 5개의 해석모듈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 개발했다"면서 "입출력 파일의 단순화, 그래픽 출력기능 등 사용자 편이 환경이 강화돼 계통해석 업무효율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패키지를 통해 수입대체, 교육활용, 기술자문에 다양하게 활용 향후 10년간 100억원이상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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