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미국의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석유소비 감축 정책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스티븐 하퍼 연방총리가 말했다.

하퍼 총리는 24일 캐나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대신 “한층 강력한 대기오염 규제 기준을 자동차업계 등 산업계에 적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규제정책도 경제에 부담을 주지는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정부는 온실가스 방출을 줄이고 공기오염을 막기 위한 규제기준을 마련, 곧 발표할 예정이다.

그렇지만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는 미국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세계 에너지 초강대국을 꿈꾸는 캐나다의 초점이 아니라고 하퍼 총리는 강조했다.

조지 부시 대통령은 이번 주 발표된 연두교서에서 중동에서 수입되는 원유의 소비를 향후 10년간 20% 줄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의 중동지역 석유의존도를 75% 줄이는 효과를 겨냥한 것이다.

한편 캐나다는 미국의 주요 원유 수입국으로 부시 행정부는 9.11사태 이후 보다 안정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캐나다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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