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생의 대부분을 바다 위 얼음에서 보내는 북극 곰들이 새끼를 육지에서 낳는 일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이는 온난화 때문인 것 같다고 학자들이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미국 지질학연구단 소속 학자들은 지난 1985~1994년 사이엔 암컷의 62%가 얼음 위 눈에 굴을 파고 새끼를 낳았으나 1998~2004년 사이 같은 행동을 보인 비율은 37%에 그쳤으며 나머지는 육지에 쌓인 눈에 굴을 파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알래스카 해양과학 심포지엄에서 밝혔다.

 

최근 온난화로 북극의 유빙들은 결빙 시기가 점점 늦어지고 해빙 시기는 빨라지고 있는데 연구진은 바다 얼음의 변화 때문에 눈굴을 팔 장소가 줄어들어 이런 습관이 퇴화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곰이 헤엄을 잘 치긴 하지만 유빙이 줄면 눈굴을 파기 적당한 유빙을 찾기까지 엄청난 거리를 헤엄쳐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온난화가 계속되면 알래스카 주의 북극곰 개체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를 위해 위성으로 북극곰 89마리의 움직임을 추적했으며 알래스카 북부 보포트해 지역의 북극곰 개체수를 1526마리로 추산하고 있다.

국제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