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도로 상위펀드 결성, 신산업 창업·기술개발 유도

[이투뉴스] 신재생·전기차·ESS·온실가스 감축 등에 투자하는 2조원 규모의 전력 신산업 펀드가 연내 한전 주도로 조성된다.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기술개발이 필요한 시점에 신산업 창업과 기술개발을 위한 '마중물'을 제공함으로써 새 성장동력을 만들고 기후변화 대응능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19일 서울 역삼동 벨레상스호텔에서 전력 신산업 펀드 컨퍼런스를 열어 이런 내용이 포함된 펀드 운영계획을 발표한 뒤 민간운용사와 민간기업 등 잠재 참여·수요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개된 정부의 펀드 운영계획에 따르면, 신산업 펀드는 상위펀드가 하위펀드에 출자하고 하위펀드가 실제 투자를 집행하는 모자형 구조로 설계된다.

이를 위해 한전은 내달 이사회 의결을 거쳐 10월까지 1조원 규모 상위펀드를 결성하고, 11월부터는 엔젤투자 펀드·벤처투자 펀드·지분투자 펀드 등 4~5개의 다양한 하위펀드 결성을 시작할 예정이다.

상위펀드 자산운용사는 투자경험과 투자대상 발굴능력을 고려해 오는 7월 선정할 계획이다.

하위펀드 투자대상은 대학생 벤처 동아리, 창업 기업, 성장 잠재력이 큰 중소·중견기업 등이며, 아이디어와 기술은 물론 잠재력이 큰 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탈 지원과 M&A, 해외 프로젝트 투자도 포함된다.

분야별로는 전기차 배터리 경량화·효율화, ESS 자동충방전 시스템, 리튬계 ESS, 신재생 출력안정, 스마트그리드, IoT(사물인터넷), 탄소섬유, 드론, 로봇, 탄소자원화, 태양광·풍력, CCS, HVDC, 물부족 등이다.

또 전기차, ESS, EMS(에너지관리시스템), 수요반응(DR), 마이크로그리드, 프로슈머, 저탄소발전, 스마트공장 등 친환경공정, ESCO, 차세대 조명 등과 관련 프로젝트도 해당된다.

산업부는 이번 펀드 조성과 관련, "민간이 투자를 주저하는 신산업 기술개발과 혁신 사업모델의 전력산업 포용을 위해 한전의 적극적 역할이 긴요하다"면서 "프랑스나 독일 해외 전력사들도 신산업 투자 펀드를 조성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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