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성능시험 및 품질평가 후 품질보증 마크 부착키로

한국비계기술원과 수직보호망 협회가 23일 부산 비계기술원에서 수직보호망 품질평가 및 품질보증에 관한 기술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투뉴스] 근로자 안전을 위협하는 미인증·불량 가설재에 대한 정부 관리·감독이 대폭 강화될 예정인 가운데 한국비계기술원(원장 홍기철)과 수직보호망협회(회장 김덕진 ㈜진명 사장)가 수직보호망에 대한 분기별 성능시험과 품질평가 및 품질보증 마크 부착을 통해 불법·불량 제품 퇴출에 나선다. 

양 단체는 23일 부산 한국비계기술원에서 홍기철 비계기술원 원장, 김덕진 수직보호망 협회장, 한상남 세흥화학공업 사장, 차정원 한국화성 사장, 김수택 경흥산업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런 내용이 포함된 산업재해예방 및 근로자 안전유지를 위한 기술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을 계기로 양 단체는 이달부터 비계기술원에서 각 사 품질관리책임자부터 ▶수직보호망 안전인증 관련 제도와 법·규정 ▶인증업체 자격유지를 위한 기술능력과 생산체계 개요 ▶제품시험 방법 ▶공장안전 등에 관한 교육·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발급하는 등 체계적 기술품질 향상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 과정에 비계기술원은 사업장 기술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수직보호망 협회 회원사가 생산중인 수직보호망을 분기별로 성능시험해 인증기준 준수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구조와 재질에 대한 품질평가 의무화, 생산공정 개선 및 기술표준 매뉴얼 정비, 성능향상 공동 연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이같은 성능 검증을 거친 수직보호망 협회 회원사 제품에 비계기술원의 품질보증 마크를 부착, 사용자 신뢰도를 높이고 타사 제품과 안전성 측면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수직보호망은 건설현장이나 플랜트, 조선소, 발전소 등에서 작업자의 추락 또는 낙하물을 차단하는 주요 안전인증 가설재로 먼지 비산방지나 용접 불꽃 등에 의한 화재예방을 위해 방염 처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이 최근 건설현장 등에서 사용되는 가설재의 품질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가설재의 54.3%가 성능기준에 미달하는 등 품질 불량이 심각한 상태며 이런 불량 가설재가 무방비로 제조·대여·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는 안전인증을 받지 않거나 인증기준에 미달하는 가설재의 제조자부터 유통·사용자까지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위법 사항 적발 시 단호한 행정적·사법적 조치를 취한다는 방침이다.

홍기철 비계기술원 원장은 "이번 수직보호망 협회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향후 다른 안전인증 품목 제조업체 단체들과도 협력을 확대해 산업재해를 유발하는 불법·불량 제품이 현장에 발 딛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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