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포름알데하이드 저감률 50% 등 공기정화 검증

▲ 포름알데하이드 농도 저감률이 50%에 이르는 제로그라피카틸란드시아.
[이투뉴스] 국립수목원(원장 이유미)은 실내정원 식물 중 하나인 틸란드시아(Tillandsia)가 아름다운 관상 효과는 물론 실내 환경오염물질을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파인애플과에 속하는 틸란드시아속 식물은 원산지가 라틴 아메리카이며 약 400여 종이 알려져 있다. 특히 토양에 뿌리를 내리지 않고 잎을 통해 양분을 섭취하는 공중 식물로, 주로 다른 식물에 착생해 살아간다.

또한 잎에 솜털처럼 하얀 모용이 발달해 있어 이를 통해 공기 중의 수분과 먼지 등을 흡수하며 두꺼운 저수조직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건조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틸란드시아(Tillandsia) 속 35종을 대상으로 관상 특성을 조사하고, 공기정화 기능성을 검증했다. 공기정화 식물을 조합, 정원을 만들어 실내환경을 개선하는 데 적절한 기능성 정원식물을 찾기 위해서다.

조사 결과 틸란드시아 속 35종은 색과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종의 범위가 넓어 실내식물로서 다양한 관상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틸란드시아 속 8종을 대상으로 실내환경 오염물질 중 포름알데하이드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에디티에틸란드시아와 제로그라피카틸란드시아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에디티에틸란드시아는 포름알데하이드 농도 저감율이 49.7% 였으며, 제로그라피카틸란드시아는 저감율이 49.29%에 달했다.

이유미 국립수목원장은 “이번 연구는 해외 수집 원종 중 공기정화를 위한 기능성 소재를 검증했다는데 의의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정원 식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식물정보를 제공하는 등 실용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 국립수목원 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가 보유한 틸란드시아속 35종 식물의 모습.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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