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 대륙붕에 있는 광대한 가스전 및 유전의 통제권을 국영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과 로스네프트로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이 25일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를 인용해 전했다.

 

<포브스>는 이 방안이 법제화하면 엑손 모빌과 셰브론과 같은 외국 에너지 회사들이 세계 최대 가스 및 석유 매장국중 하나인 러시아에서 관련 사업을 벌일 경우 과반의 지분 확보를 못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가즈프롬 등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들은 여타 규모가 작은 국영 에너지 회사들보다는 월등히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의 이러한 계획은 유럽에 대한 에너지 공급국 러시아에 관한 우려가 점증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러시아는 서유럽 가스의 약 25%를 공급하지만, 러시아에서 출발해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로 향하는 가스관의 일시적 폐쇄로 지난해 겨울 두 차례 걸쳐 공급량이 격감한 바 있다.

 

<포브스>는 이번 방안이 잠재적 외국 투자자들에게는 또 다른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하고 러시아가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국일 뿐만 아니라 확인된 석유 매장량도 600억배럴에 달하지만 미확인 석유 매장량도 엄청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라고 전했다.

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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