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이상 장기간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람은 전화기를 대고 있는 머리 부위에서 특정 뇌종양이 발병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핀란드 전자파ㆍ핵안전청(RNSA)의 연구진은 10년 이상 휴대전화 장기 사용자는 뇌 측면에서 '신경아교종'이라 불리는 신경계 종양을 앓을 가능성이 39% 더 크다는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올 하반기 국제암저널에 발표될 이 연구는 휴대전화 전자파를 직접 받는 머리 부위에서 특정 뇌종양이 발병할 위험이 증대된다는 것을 시사하는 두 번째 연구이다.

 

그러나 많은 다른 연구들은 아직 휴대전화 사용이 건강에 위험을 미친다는 연관성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텔레그래프 신문은 지적했다.

 

핀란드 연구진은 신경아교종 환자 1천521명과 건강한 사람 3301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사용 실태를 비교 조사했다.

 

휴대전화를 10년 이상 장기간 사용한 사람들을 따로 보았을 때, 이들이 머리 측면 부위에서 신경아교종을 앓을 가능성은 다른 사람들보다 39%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이 연구에 참여한 안시 오비넌 교수는 "종양을 앓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전화기를 대고 있는 머리 측면에서 병이 생긴다는 점에서 믿을 만한 근거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동통신 건강조사 프로그램을 지휘하고 있는 로리 찰리스 교수는 대부분 연구는 휴대전화가 단기적으로는 안전하지만, 장기 사용자에게는 "무엇인가 있다는 힌트"를 보여줬다며 휴대전화 장기 사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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