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우리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세미나

▲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이 '우리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이투뉴스] 지난 연말 파리에서 열린 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통해 신기후체제가 출범한 이후 말레이시아, 카타르, 베트남 등 개발도상국들이 재생에너지사업 개발에 탄력을 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정책지원 및 실증사업을 통해 보급을 활성화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는 31일 중구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우리 신재생에너지산업의 해외진출세미나를 가졌다.

이날 세미나는 말레이시아, 카타르, 베트남 등 활발한 재생에너지사업을 펼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 정부 담당자들이 자국의 재생에너지현황을 설명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우선 폴 웡 말레이시아 에너지부 기술국장은 인구 9만 8000명 규모의 랑카위 섬에서 저탄소 청정에너지 프로그램인 '저탄소 랑카위 2030모델' 사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2050년까지 랑카위섬 내 모든 화석연료를 청정에너지로 교체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사업은  제주도에서 진행 중인 ‘카본프리 아일랜드 2030 제주’ 프로젝트와 비슷하다는 설명.  재생에너지 전력보급을  위해 섬의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고 태양광패널과 ESS설비를 활용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이 모델을 말레이시아 내 다른 도서 뿐 아니라 캄보디아, 브루나이, 필리핀 등 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파하드 알 타미미 카타르 수전력회사 사업개발부 과장은 카타르는 전력 공급과 함께 수처리 시설 가동을 위해 전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각각의 재생에너지기술을 비교·분석해 5개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방침.

이를 위해 매일 2300톤 이상의 쓰레기 소각을 통해 50MW규모의 에너지를 생산하고, 4MW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세계적인 태양광기업 퍼스트솔라의 실증센터, 해양생물을 활용한 바이오연료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 만 쿵 베트남 에너지계획과 사무관은 현재 2.3%수준인 베트남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2%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생에너지를 통한 전력생산비중을 2020년 38%에서 2050년 43%까지 높인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베트남 정부의 계획을 보면 화석연료가 1000MW일 때 적어도 30MW는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펀드를 조성하고 환경세와 화석연료에 대한 세금을 도입한다. 또 풍력과 바이오매스, 태양광 보급을 위해 7달러에서 14달러 사이 수준의 발전차액제도(FIT)를 적용하고, 재생에너지사업을 펼치는 기업은 처음 4년 동안 법인세를 면제하고 이후 9년간 50%를 절감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태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은 개회사를 통해 “에너지분야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가운데 신기후체제 출범 이후 세계 저탄소 경제 전환이 가장 핵심적인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분야 강점을 가진 국내 기업과 우방국들이 함께 협력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