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입찰가 넘지 못해 유찰 결론…재매각 추진 않기로

[이투뉴스] 광주지역 집단에너지업체인 수완에너지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2곳의 인수후보자가 참여한 가운데 가격입찰에 나섰으나, 법원이 정한 최저입찰가를 넘기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지난달 수완에너지 매각 본입찰에 참여한 두 곳 모두 최저입찰가를 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수완에너지 매각은 딜로이트 안진이 주관사를 맡아 진행했다.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경남기업은 당초 회사매각에 앞서 보유하고 있는 수완에너지 지분 70%를 매각한다는 방침 아래 지난달 예비입찰을 거쳐 본입찰을 진행한 바 있다. 하지만 아무 곳도 최저가 이상의 가격을 제시하지 못함에 따라 매각이 무산됐다.

법원 측은 유찰된 수완에너지 매각을 재추진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 아래 경남기업과 묶어 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경남기업 매각이 수완에너지와 한 달 가량의 시차로 진행되고 있어 별도 추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지난달 27일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경남기업 매각에는 모두 7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원은 참여업체 7곳을 모두 입찰적격후보자(숏리스트)로 선정,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30일 본입찰을 치를 계획이다.

따라서 내달 초 경남기업을 누가 인수하는지에 따라 수완에너지 최종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경남기업 매각이 성사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경우 수완에너지 지분 29%를 보유한 한국지역난방공사에 우선인수권 행사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도 남아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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